2008년은 LA한인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다. 본국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고, 이곳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당장 한인사회를 지탱하는 여러 가지 경제적 기반들이 위기에 처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유학생이 늘어나는 것도 꿈도 꾸지 못하고 오히려 수많은 유학생들이 보따리를 싸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로 인해 여행사나 유학원은 직격탄을 맞았고 이는 한인사회 경제의 뿌리 자체를 흔들어놓았다. 지난 몇 년간 도덕적 해이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한인은행들은 경제위기가 시작되며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어두운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한인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무비자 시대의 개막도 새로운 희소식 중 하나였다. 다사다난했던 2008년에도 한인사회 대표 주간신문 <선데이저널>은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해 대선기간에는 BBK 사건이라는 최대 이슈를 만들어냈던 <선데이저널> 올해도 수많은 특종기사를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에서 보도했던 여러 특종 기사들은 한인사회를 넘어 본국사회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왔다. 본지를 통해 보도된 조풍언 관련 기사는 향후 재벌가 주가조작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 미주 한인사회 출신 인사들이 비뚤어진 방법으로 본국 정치권이나 재계에 진출하려 했으나 <선데이저널>의 보도로 인해 잘못된 행각이 드러나기도 했다. LA 한인사회의 최대 식당 중 하나였던 ‘한국횟집’은 <선데이저널> 보도로 인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008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선데이저널 10대 기사를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1. 무기중개상 조풍언의 구속.
교포 무기 중개상 조풍언의 구속은 올 한 해 <선데이저널>이 쓴 특종 중 단연 톱이라 할 수 있다. <선데이저널>은 2007년 12월 31일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사면을 받고 석방된 것을 계기로 조풍언에 대해 집중조명하기 시작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기소중지 중이었던 조풍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곧바로 귀국했다 검찰에 의해 출국정지됐다. 기소중지 상태였던 조 씨가 느닷없이 귀국한 이유에 대해 현 정권과의 밀약설이 돌기도 했다. 이 와중에 조 씨가 본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결정적 기사를 보도했다. 바로 조 씨가 귀국하기 전 대우정보시스템의 조 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대우정보시스템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기사였다. (635호 대우정보시스템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조풍언 씨가 지난 99년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매입해 지금껏 한 번도 지분구조에 큰 변동이 없었던 대우정보시스템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말을 전후해 Glory Choice China .ltd 라는 생소한 이름의 회사로 바뀐 것이다. 거의 10년 만에 최대 주주가 바뀐 셈이다. 이 회사는 전체 지분 중 34.5%의 지분을 소유했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원이 넘는 돈이다. 지난 해 상반기 까지 43.1%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였던 KMC는 28.1%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대우정보통신이 지난해 1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이 전환사채를 Glory Choice China .ltd가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장외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Glory Choice China .ltd는 외국계 M&A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의 M&A설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M&A가 성사된다면 조 씨가 M&A를 통해 다시 한 번 거액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결국 이 기사로 인해 본국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결국 조 씨는 주가조작과 횡령 등으로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조 씨와 LG가 방계 3세인 구본호씨와 주식을 매매한 정황을 포착했고 결국 이는 올해 한국사회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재벌가 2~3세들의 주가조작 사건의 단초가 됐다.
2. 이동연 한미신용정보 회장의 수상한 주식거래
한미신용정보 이동연 회장이 본국에서 한 코스닥업체를 인수해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도 <선데이저널>이 최초 보도했다. 이동연 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최대 이슈메이커였던 에리카 김과 이명박 대통령을 연결시켜 준 인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31일 ‘이티맥스 에듀케이션 코리아(이하 이티맥스 : 066430)’ 주식 22만 9천주를 장외매수해 최대주주(12.59%)로 올라섰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전까지 이 회사의 주식은 5천원을 넘지 못했으나, 최대주주 변경 소식과 함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는 등 장중 한때 주가가 10,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쟁점은 과연 이 회장이 이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궁극적 이유와 인수조달에 투입된 130억원의 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느냐에 쏠리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이 지난 대선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가 주목을 받았었는데, 최근 이티맥스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그린(Green) 정책’, 즉 대체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또한 2회계연도 자본잠식이 발생할 정도의 부실회사라는 점을 뻔히 알면서, 현재가 5,000원대를 밑돌던 회사의 주식을 왜 10배가 넘는 고가를 지불하고 장외매수했는지가 미스테리로 남는다.」 이 기사가 나가기 전 이미 청와대 민정실에서 이동연 회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의 관계로 인해 섣불리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 기사로 인해 결국 검찰이 나서 이동연 회장의 내사를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이 기사 보도 이후 황급히 한국 땅을 떴다고 한다.
3. 한국횟집 각종 추문 및 탈세 사건 보도 30년 가까이 한국횟집에서 음식을 먹어 온 LA한인들에게 <선데이저널>이 보도했던 한국횟집 각종 추문 기사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한국에서 손님들이 올 때 혹은 가족들끼리 모처럼 회식 할 때나 찾을 정도로 고급 식당이었던 한국횟집의 각종 음식이 더러운 바닷물을 퍼올려 어패류를 보관했으며 식당이 각종 노동착취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은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다줬다. 「이 곳이 명성과는 달리 장기간 식품 위생법을 어겨왔을 뿐 아니라 임금착취와 각종 탈세 혐의로 최근 연방정부와 주정부 단속반에 적발돼 정밀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본보 취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한국횟집은 살아있는 게, 새우, 랍스터 등을 저장하는 어류탱크를 ‘구정물’이나 다름없는 바닷물로 채워 여기에 담긴 해산물을 수십 년 간 고객들에게 팔아온 사실이 지난달 29일 보건국 특별수사반에 의해 발각됐다. 수십 년 간 한국횟집의 단골을 자처했던 고객들은 더러운 바닷물에 담갔던 해산물을 비싼 값에 먹어온 것이다. 또 한국횟집 업주는 월 평균 개인당 3천~5천 달러에 달하는 종업원들의 팁을 직접 관리하면서 종업원들끼리도 서로 액수를 모르게 10일~15일에 한 번 씩 팁을 분배하는 수법으로 상당 금액을 착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롯해 월급으로 지급한 수표 사기행위를 포함해 임금체불, 추가수당 미지급 등 각종 노동법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다른 언론들이 한국횟집이 각종 추문에 입을 다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데이저널>은 과감하게 이를 보도하는 진정한 언론의 참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4. 5년 전 반송된 미국산 쇠고기 2008년 본국 사회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었다. 한인들의 식탁에 날마다 오르는 쇠고기가 무슨 문제냐고 의아해했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한 본국 사람들에게 미국 쇠고기 수입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일방적인 정책 집행 등으로 불타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한국과 미국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선데이저널>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역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나온 기사가 5년 전 한국에서 반송된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사였다. 「본국에서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광우병 파동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 금지되어 반품된 쇠고기 2천만 파운드가 최근 쇠고기 전면개방을 전후해 리패킹되어 한국으로 재수출한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한국, 일본 등지로 수출되었던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파동으로 반품조치를 당해 태국으로 재수출되었다가 2004년 초 다시 미국으로 반품됐다. 막대한 양이 반품되자 당시 육류수출업자들은 이를 반품된 쇠고기 중 일부를 싼 가격에 일부 육류업자들에게 판매했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육류업자들이 참여해 당시 파운드 당 69센트에 상당한 양을 구입했다. 이들 중 한 가공업체는 이 문제의 반품 쇠고기를 2004년 멕시코를 통해 한국으로 수출하려다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에서 반송당해 오랫동안 냉동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미국산 쇠고기가 이번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과 함께 한국과 일본으로 재수출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반송된 육류가 현재 어디에 보관되어 있으며 어떻게 처리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런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5. 조희준 석방 풀리지 않는 의혹
벌금 50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해외에 도피중이던 국민일보 전 회장이자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아들인 조희준 씨가 일본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곧바로 석방됐다는 소식도 <선데이저널>이 가장 먼저 보도했다. 「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형이 확정된 뒤 해외로 도피했던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지난 해 12월 11일 일본 동경에서 전격 체포되어 범죄인인도요청에 따른 송환절차를 밟다가 12월 말경 벌금 50억원을 검찰에 전액 변제하고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언론들은 아직 조 씨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선데이저널>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조씨는 50억원의 벌금 전액을 납부하고 석방되었다. 그러나 해외도피 생활 중이던 무일푼인 조 씨가 무슨 돈으로 거금 50억원을 납부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내국인의 명의로 입금되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이다. 따라서 과연 조 씨의 벌금 50억원 대납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조 씨는 벌금을 냄으로써 국내로 송환될 이유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자유의 몸으로 국내외를 드나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벌금미납으로 인한 범죄인 인도송환을 요청했으나 벌금을 낸 만큼 그 근거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국내로 송환될 근거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 씨는 도피생활을 하다 검거되자 뒤늦게야 벌금을 냈다는 비판에 처할 상황에 놓였다. 」 당시 MBC PD수첩을 포함한 많은 본국 언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기사화했다.
6. 불법해외원정도박 2008년 본국사회는 연예인들과 사회 지도층의 해외원정도박으로 골머리를 앓아야했다. 부유층의 모럴헤저드가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였다. <선데이저널>은 불법원정도박과 관련해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보도를 해 왔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 선데이저널 보도로 인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재벌가 자제들도 있었다. <선데이저널>은 해외원정도박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이미 지난 5월부터 예견해왔다. 「본국 검찰이 최근 라스베가스, 마카오, 필리핀 등지의 불법 원정 해외 도박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검찰은 본보가 몇 차례 보도했던 본국의 대기업 사장 및 유명연예인들, 벤처기업가 등의 해외도박 실태 기사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자료 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보가 보도한대로 본국 유명인사들의 해외원정도박은 심각한 수준이다. 재벌가 후손들은 본국에서 주식으로 번 돈을 가지고 와 하룻밤 사이에 수 백억원을 탕진하는 등 ‘모럴헤저드’가 극에 달한 상태이며 유명 연예인들과 정치인들도 국부를 탕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7. LA 공관 3대 사업 물건너 갔다 LA 영사관에서 야심차게 추진해 온 3가지 사업이 실질적으로 폐기됐다는 뉴스도 오직 <선데이저널>에서만 볼 수 있었다. 본보는 올 해 초터 이미 이 사업이 타당성이 없음을 지적해왔다. 결국 보도대로 이 사업은 폐기 일보 직전에 놓이게 됐고 이로 인해 애꿏은 한인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노무현 정권 시절 당시 LA총영사관이 동포사회 3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수퍼블럭 프로젝트 ▷전광판 설치 ▷한국정원 조성 사업 등이 결국 LA동포사회를 오도하고 기만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LA총영사관에서 주도한다는 사실을 믿고 과거 이들 역점사업에 대해 성금을 기탁한 동포들이나 사업에 투자한 동포들이 막대한 재정적인 피해를 당했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 5월 본국으로 전임된 최병효 전총영사와 공관의 일부 전·현직 영사들은 3대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빌미로 평통위원 추천이나 정부 포상 추천 또는 정부 지원금 혜택 등과 연계시켜 특정 인사들에게 혜택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들 3대 역점 사업들이 본국정부의 관계 규정에 의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1년전 부터 인지했고, 또 일부 사업들은 LA시 당국 관계 부처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총영사나 공관원들이 이를 감추고 계속 추진해 왔던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한국정부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 결과에 따라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8. 충격의 한인은행원 절도사건 충격적인 새한은행의 “간 큰 여직원 3명의 절도행각”이 가뜩이나 한인금융권의 부실경기에 큰 악재를 던져주고 있다. 그 동안 한인은행에서의 내부 직원의 절도 행위는 10만 달러 이하였는데, 이번에는 새한은행(사진: 행장 육중훈)에서 본점 지점장급 여성 간부가 낀 일당 3명의 행원들이 강탈한 액수가 거의 100만 달러에 이르고 있어 금융가를 경악시키고 있다. 최근 한인은행권에서 내부 절도 행각이 그 빈도가 높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당국이 자체보험만을 의지하고, 은행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쉬쉬하는 동안 절도행각이 능수능란해지며 더 담대해졌다는 비난 여론이 제기되면서 한인은행들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수개월 동안 한인은행 내부의 절도 행각의 주인공들이 모두 여성 행원이라는 점과 이들의 조직적 범죄행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과 한달 전 50만 달러가 털린 윌셔은행 랜초 쿠카몽가 지점 사건이 해결되기도전에 발생해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은행가에서는 당시 지점에 50만달러 거액을 보관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과 함께 내부 소행이라는 의혹도 불거져 나와 한인은행들에 대한 신뢰성 문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은행의 7만 달러 은행 돈 증발사건도 아직 정확한 규명이 없다. 도덕적 불감증과 모럴헤저드에 빠진 한인은행들의 행원들의 자질문제와 은행의 크로스체킹 시스템과 경영 관리부족의 난맥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으로 비유되는 이번 새한은행 여직원들의 절도행각으로 가뜩이나 부실 이미지가 겹처진 한인은행권의 신용도는 점점 추락하고 있다. 특히 2008년 4/4분기 경영실적은 최악으로 예상되고 주가는 곤두박질 연일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충격적인 새한은행의 거액 내부절도 사건은 연이어 터지는 은행사건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9. 한인회장 선거 돈선거 파문 올 해 치러진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도 선데이저널이 보도한 것이다. 「제29대 LA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한인회장 선거 무투표를 두고 돈거래흑막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타운의 많은 단체들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서 남문기 회장과 스칼렛 엄 이사장 그리고 김승웅 선거관리위원장 등 한인회 최고 책임자들의 떳떳하지 못한 자세가 한인회 선거를 타락시켰다면서 차제에 한인회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단체들은 이번 선거가 ‘무투표 야합으로 인해 커뮤니티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공청회를 소집한 후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자칫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
10. 박연차 해외원정도박 연말 한국사회를 달구었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도 선데이저널의 펜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모두들 박 회장의 휴켐스 헐값매수 의혹에 관심을 모으고 있을 때 선데이저널은 지난 몇 년간 박 회장이 미국에서 행한 각종 도박 관련 의혹들을 보도했다. 박 회장의 자금 사용이 명확하지 않은 것은 <선데이저널>이 지난 1990년대 전후와 2004년 제기한 해외원정 도박자금 조달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당시 본지는 여러 한인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박 회장의 거액의 불법 도박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본지가 제기한 박 씨의 거액도박의혹은 현재 비자금 사건의 전주곡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2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진 박 회장의 해외원정 카지노 도박 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되면 그가 운용한 해외비자금의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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