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집단으로 전락하는 대학교수들
연이어서 터져 나오는 학력 위조 사건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대학교수들의 학력 위조 사건이 나자 학원으로 불똥이 튀는 현상을 이해 할 수 없다.
전국의 모든 대학을 조사해야 마땅하다. 검찰이 수사를 한다는데 두고 보자!
전면 조사의 여론이 일지 않는 이유가 있다. 마치 부실 아파트 문제를 입주자들이 아파트값이 떨어 질까봐 쉬쉬하는 것과 같다.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서야 하는데 꿀 먹은 벙어리 흉내를 내고 있다. 어차피 졸업장만 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대학생들은 정치에만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자기 신변마저 무관심해졌다.
여기에 누구도 비껴 갈 수 없는 논문 문제까지 가세한다면 교수는 사기꾼 집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문대학은 과연 어떤 기준이고 진정 존재하는가?
우수개 소리로 서울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답- 서울대
충남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답- 충남대
부산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답- 부산대
그렇다면 인천에서 제일 좋은 대학은? 답- 인천대?
인하대학교 학생이 가장 열 받는 말이라고 한다.
(지금은 두 대학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우수개 소리가 아니라 각 지역에 최고의 대학이 존재해야 맞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소수 엘리트주의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실력 있는 학생이 모여야 명문대학이지, 교수진만 우수해서는 안 된다. 사실은 그 반대가 되거나, 둘 다 우수해야 된다. 다른 목적도 있지만 명문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학생 선발권을 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다.
명문대와 비 명문대 출신을 두고 업무 성과도를 비교분석한 자료를 본 적이 없지만 아주 제한적인 부서와 업무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대학에서 배운 것이 업무에 적용되거나 실제로 써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대학은 사회와 동 떨어져 있다. 어찌 보면 명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허상을 쫓는 일인지도 모른다.
명문대를 나왔다고 언제까지 자랑 할 것인가!
중년이 훌쩍 넘은 사람이 20대 초반에 나온 대학 이름을 들먹이면서 자랑 비슷하게 너스레를 떠는 것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들의 의식은 20년 전에 졸업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른바 명문대학을 나온 당사자들이 그런 너스레는 떠는 경우는 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보지 못했다.
삶을 살아오면서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새삼스럽게 그런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별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학벌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들이다.
사실 엄격하게 따져 보면 대한민국에서 명문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고등학교 시절 까지 공부를 잘했다는 것 밖에는 없다. 이도 자신의 온전히 힘이 아니라 부모의 덕이 더 크다. 일단 자기 실력이든, 아니던 입학을 하고 등록금만 내면 다 졸업을 하는 게 대한민국의 대학이었다.
이십대에 나온 대학과 당시에 읽은 책으로 가지고 평생을 울 거 먹을 수는 없다.
역사 속에서 내려오는 고전 중에 불후의 명작은 저자가 평생 동안에 쌓은 지식을 삶의 무게가 더 해지는 중년 이후에나 집필한 것이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읽은 고전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졸업 이후가 더 중요하며 사회 관계성에 주목해야 한다.
졸업 이후의 경험과 과업 수행 경험이 더 중요한 것인데, 특별난 기술이 있는 연구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인간은 혼자서 무엇을 이루기는 어렵다. 다 사회와 기업 속에서 조력을 받아 이루거나, 단지 조력자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런데 엘리트주의와 영웅주의 사회에서는 이를 애써 부인하려 한다. 어떤 특정한 한 인물이 성과를 주도한 것으로 자처 하거나 몰아가기가 일수다.
황우석박사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황박사는 줄기세포연구에 한 분야를 담당했을 뿐이었다. 다른 분야의 연구원이 속이면 속수무책이다. 다만 그는 연구에 대표자급이었을 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발전하는 기술사회에서 오래 전 학부 배운 기술은 졸업과 동시에 퇴물이 되거나 사장된 기술이며 20년 전의 배운 학설은 이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뒤 엎어져 박물관에 간 경우가 허다하다.
학력은 최초 사회나 집단에 발을 들여 놓는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맞다.
사회에서는 과거 공부를 하는 방식과 연구 방식의 패턴만 가지고 새로운 과업에 도전하는 일이다.
학력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들이 학력을 속이고 사회 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전문가 대접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건 논제에서 좀 벗어나는 것이지만 그동안 우리사회가 전문가 그룹이 대접에 신경을 섰지 진정한 전문가로써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다는 대에서 기인한 것이다.
양심을 저버린 학문은 존재가치가 없다.
학벌주의는 한마디로 패거리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의도가 강하게 있다. 그 패거리에 끼어들기 위해서 학력을 위조하는 것이다.
학문은 양심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진리를 탐구하는 공부가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다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학자라면 정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양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해야 진정한 지식인이다.
오늘날 학문에 양심이 사라진 것은 우리사회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사회가 그동안 악을 악이라고 단죄하지 못하고 넘어간데 기인 한다.
인문학의 위기는 학문의 정체로 인한 넝마주이 교수 때문이다.
지금 위기라는 인문학의 문제는, 인문학을 제외한 모든 학과는 한 해가 다르게 변화되고 새로운 학설이 정립되고 있는데, 인문학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해서 사회와 도무지 접목이 되지 않음에 대한 위기다.
인문대 교수 중에 자기가 학부 때 배웠던 책으로 퇴임 때까지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으로 3대 째 문턱에 왔다. 이건 교수가 아니라 넝마주이다. 이런 대학과 과를 나오면 사회에서는 다른 일을 해야 밥을 먹을 수 있다.
기존의 학설을 온전하고도 이성적인 혹독한 비판이 있어야 더 발전된 사상으로 진보를 하는데 반민족적이고 권위적인 엘리트주의는 오랜 세월 동안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기득권의 끊임없는 엘리트주의 선호 사상.
엘리트주의 자들은 나이를 점점 내리려고 한다. 그래야 승부가 빠르기 때문이다. 특목고를 지지하고 고교 평준화를 반대하는 무리들에게 이를 허용하면 중학교까지 내리려고 할 것이다. 사립초등학교 나온 사람이 크게 잘된 일이 없음에 안타까움은 특수목적 중학교가 없어서다.
학벌과 학력주의는 20대 초반에 나온 학벌로 평생을 보장 받고 인생의 고속열차를 타겠다는 뜻이다. 전통적 기득권에게 엄청 유리한 구도다. 약탈이란 남을 것을 대로상에 뺏는 것만이 아니라 이런 구도를 확립하려는 자체가 노략질이다.
학벌주의에서 가장 웃기는 현상은 학부에서 전공하지 않는 부분에서 성공한 자가, 출신학교를 들먹거린다는 것이다. 이런 바보를 우대하는 사회는 집단적 열등감에 사로잡힌 것이다.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학벌의 약발은 어디까지?
대학을 나와서 사회에서 한 직급이 오르면 학벌의 약발은 완전히 종을 친 일이다.
그 다음부터는 진정한 실력으로 겨루어야 하는데, 엘리트주의 패거리문화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어떤 과업에 참여하여 어떤 성과를 올렸나와 어떤 연구 실적이 있느냐를 살피고, 따지기 이전에 외국 유학 여부를 먼저 묻기에 학력 사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학을 나와서 이후 경력을 살펴야 야할 경력자 모집에서도 일류대 선호와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요구하는 것은 그들의 인맥을 이용하여 반칙을 하자는 의도도 없지 않다.
그동안 국가적 부의 축적이 몇 사람의 천재성이나 엘리트의 분발로 이루어 진 일이 결코 아니다. 그렇게 보이려고 했을 뿐이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일꾼의 착취와 정권과의 야합이 부의 근간이었다. 양극화는 이를 증명하기 충분하다.
현재 IT 산업과 정보화 사회에서 주축인 40대 중반 이후는 학부에서 배운 지식은 고작 ‘EDPS 개론’이다. 사회와 국가는 평생교육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더구나 인적 자원이 전부인 대한민국은 더욱 절실한 과제다.
하지만, 한 학기에 천만 원 가까이 받으면서 친목이나 도모하고, 인맥이나 쌓으려는 명문대에 개설된 경영자 대학원 같은 허접한 교육의 탈을 쓴 것은 집어치워야 한다.
출처두 아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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