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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교수 특채'에 150명 몰려

이경희330 2007. 8. 16. 09:44
 
서울시내 유명사립대 법학과 교수 3명 동시 지원
서울대가 로스쿨 도입을 위해 우수 교수 영입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법과대 교수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 법과대 로스쿨 교수 특채에 공모 3일만에 150명이 지원했으며, 서울 유명 A사립대 교수 3명이 한꺼번에 서울대로 옮긴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호문혁 서울대 법과대학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어급 판사'가 오기로 했다고 말하는 등 법학계의 '서울대 러시'가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서울대 법과대에 따르면 서울대 법과대가 지난 10일 한 일간지에 로스쿨 교수 특별채용 공고를 낸 지 3일 만에 대학 교수 등 150명이 지원했다.

서울대 법과대가 내년까지 모두 16명을 충원할 계획인 것을 감안해 이번 특채에서 10명 미만의 교수를 채용한다면 특채 경쟁률은 적어도 15대 1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원자들은 대부분 현직 법과대 교수와 판사, 변호사들로 외국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그러나 서울대가 국내 우수 법과대 교수를 독식한다는 비판이 일지 않도록 임용 확정 전까지 지원자의 소속 등 구체적인 사안은 모두 함구하고 있다.

서울대 법과대 관계자는 "임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지원자의 신원을 공개하기 힘들다"면서 "모 대학 어떤 교수가 서울대로 옮긴다는 말은 모두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교수들의 이동이 잦은 미국의 로스쿨을 예로 들면서 "로스쿨을 도입하면서 국내 법대 교수들의 이동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서는 부부가 모두 교수인 경우 한 사람을 채용할때 옵션으로 다른 사람도 함께 채용하는 등 배려하는게 일반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그러나 이번 특채를 통해 임용하는 교수에 대해 인센티브와 직급 등 특별한 혜택을 주지는 않을 계획이다.

서울대 법과대는 금주 중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임용 예정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본부 임용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초 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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