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어떻게 사태를 진행할지 신나고 재밌다", "반미단체가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 석방자 이주연(27)씨의 어머니 조(53)모씨
탈레반 납치 45일 만에 풀려난 피랍자들에게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피랍자 이주연(27)씨 어머니가 이번 사태에 대해 "기대가 크며 신나고 재미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주연씨의 모친인 조모(53)씨는 딸이 탈레반에 피랍된 지 한달 만인 지난달 중순께 `생수은혜선교협회(생수은혜)`에서 신앙 간증을 했다.
◆ 이주연母, "하나님이 어떻게 사태를 진행할지 신나고 재밌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뉴스에 많은 보도가 나오지만 그걸 보면서도 나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일 같이 그냥 흘러갈 뿐"이라면서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일을 진행시키고 결과를 내실지 기대가 크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주위에서 TV만 보고 멀거니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말을 하는데 제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고 우리는 앉아 있어도 그 분은 열심히 일하고 계시며 아프간에서 우리보다 더 열심히 피랍자들을 보호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딸보다 나라가 더 중요, 반미단체가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특히 조씨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딸보다도 이 나라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건 영적인 문제인데 한국과 미국이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우리의 순수한 의도는 ?어져 버리고 반미단체들이 이것을 빌미로 해서 (나라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여기에 숨어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 역시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칭찬으로 해결하라는 하나님 말씀, 탈레반에게 고맙고 감사한다고 전해달라"
또 조씨는 "탈레반이라는 조직이 세상에서는 안 좋게 평가하지만 이 아이(피랍자)들을 내보내 주면 탈레반의 위상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실제로 두 명의 인질을 풀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탈레반에게 꼭 좀 전해달라고 기자들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저를 이상한 여자라고 보겠지만 칭찬으로 모는 걸 해결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것"이라며 "어찌 됐든 하나님이 일하시는 게 가장 중요한 거니까 하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계시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하시며 이런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하나님을 따라가며 영광을 받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이 딸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 조씨의 간증 동영상 <편집본>
조씨의 이날 간증은 생수은혜선교협회가 영상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 동영상은 가는 곳마다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가와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상처를 입혔는데도 다른 것은 상관 없고 하나님만 찾는 모습에 경악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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