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병원 "피랍 여성들, 성폭행 안 당했다"

이경희330 2007. 9. 4. 00:59

"몇몇 남성들 탈레반에게 구타 당했으나 회복된 상태"

경기도 샘 안양병원 측은 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가 풀려난 여성들이 성폭력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명의 석방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샘안양병원의 차승규 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인 피랍여성 두명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국 ABC 방송 보도와 관련,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승규 원장은 또 피랍자들 가운데 몇몇 남성들은 탈레반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특별한 외상은 없으며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석방자들이 구타를 당한 상황에 대해 피랍 초기 '기도문'을 외우라는 탈레반 요구를 거부했거나, 여성 피랍자들만 토굴에 남겨두려 하자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조 샘물교회 담임목사는 이와 관련, 전날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일부 피랍자들은 몇몇 여성 피랍자들이 성폭행을 당하게 될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끝까지 저항해 위기를 넘겼다"고 주장했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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