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피랍자들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도 샘안양병원측은 "피랍자들의 건강이 대부분 양호한 상태이며 가족들과의 면회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자들이 입원한 병동에는 당직 의사와 간호사, 샘물교회 관계자 등이 24시간 자리를 지키며 이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3일 내과 진료를 시작으로 4일은 피부과, 5일은 산부인과에서 각각 정밀검진과 함께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피랍자들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정신과 진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피랍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과 진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병원 측은 "석방자들이 피랍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수개월 이상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피랍자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당분간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가운데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랍자들이 소속된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피랍자 가운데 일부가 탈레반의 개종요구를 거부하다 심하게 구타를 당했고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는 말을 피랍자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탈레반측의 계속된 개종강요에도 굴하지 않고 모두 끝까지 버텨냈다"고 박 목사는 전했다.
박 목사는 또 "일부 피랍자들은 몇몇 여성 피랍자들이 성폭행을 당하게 될 위험상 상황에 처했을 때 끝까지 저항해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박은조 목사는 피랍자들의 이번 아프간 방문에 대해 "2천년 전부터 복음이 가는 곳마다 비난과 죽음이 있었다"면서 "교회와 복음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위기라고 본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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