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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5일 '뇌물검사 명단' 추가 공개

이경희330 2008. 3. 5. 00:27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2월 27일 조준웅 특별검사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특검의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이경태
삼성특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부 각료를 포함해 뇌물검사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제단의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이날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일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제단은 기자회견이 열리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5일 오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월 29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층에 거론되거나 내정되거나 하는 분들이 (뇌물수수자 명단에) 많이 포함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정부 초기에 이런 것이 정치적으로 관여되는 형태가 되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함께 어떤 형태로 이걸 다시 공론화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지난 2월 27일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철 변호사가 제갈복성 특검보를 만났을 때 적어도 사제단이 밝힌 3명의 로비 관련 의혹 대상자들은 무조건 소환해서 확실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만나보니, 혐의 없는 사람을 어떻게 소환하느냐고 반문했다"며 "특검이 로비 관련 수사 의지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일 기자회견에서 지지부진한 특검의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 수사가 급진전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3명(임채진 검찰총장·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이귀남 대검 중수부장)의 이름만으로 수사할 수가 없어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 2008 OhmyNews
김인국 신부 "약속 지키기 위해"... 시간·장소는 정해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