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의 한 전문대 졸업생이 교수의 비리와 성희롱 의혹 등을 폭로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해당 대학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전문대 졸업생이 만든 영상물입니다.
한 교수의 문제 있는 발언들이 적나라하게 녹음돼 있습니다.
한 학기에 수업을 한 차례만 했다는 발언,
[A 전문대학 교수 : 너희 수업 한 번 했지? 두 번 했냐? (한 번이요.)]
심지어 교수가 지방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지난번에 홍어 무지 큰거 한마리 훔쳤어. 어디 외딴 골목인데 저런 벽에다가 누가 걸어놨어.]
한 여학생은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같은 대학 여학생 : 교수들 지방으로 학회다니고 이러잖아요. '같이 가서 같은 방을 쓰자' 라는 말이면 뭔지(무슨 뜻인지) 와 닿잖아요.]
다른 학생은 때마다 선물을 줬다고 말합니다.
[남학생 : 작년에 양주주고 이번에 상품권 주고... (상품권 얼마짜리?) 40(만원짜리).]
해당 교수는 학교 측을 통해 이 영상물에 담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취재에 응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수차례 징계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교수에게 구두 경고만 했다가, 인천시청이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 되자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대학 관계자 : (감독 업무라는 것이)수업 철저히 하라고 공문 내리고 이런 거지 교수 한명 한명에 진행되는 부분들은 저희들이 파악을 못하죠.]
그러나 학교 측은 해당 교수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에 대한 보상이나 구제와 관련된 해결책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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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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