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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사랑’으로 확실한 인상 심기 가능할까

이경희330 2007. 8. 30. 09:35

곽경택 감독 작품으로 강한 캐릭터 연기

 




영화 ‘미녀는 괴로워’, ‘와니와 준하’, ‘해피엔드’, ‘댄스 댄스 댄스’는 각각 김아중, 김희선, 전도연, 황인영이라는 여배우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 준 영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들의 또 하나의 특징을 들자면 이들 여배우들의 상대 남자 배우가 모두 주진모였다는 것.

주진모는 각 영화의 인기와 여배우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미녀는 괴로워’를 김아중의 영화로, ‘와니와 준하’를 김희선의 영화로 기억하는 식으로 주진모는 이들을 빛나게 해 주는 역할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8일 제작보고회를 가진 영화 ‘사랑’에서는 다르다.




강한 남자 이야기를 다룬 ‘친구’와 ‘태풍’ 등을 연출했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서 주진모는 강한 경상도 남자로 등장,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는 것.

곽경택 감독은 촬영현장 공개와 제작보고회 등을 통해 이 영화가 한 남자의 굴곡 많은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라고 밝힌 만큼 영화의 중심은 주진모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일부 촬영분을 통해 공개된 주진모의 모습은 이런 기대를 북돋우기 충분하다.

거친 액션 신을 소화하며 강한 대사들을 내뱉는 주진모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출연작들에서 봐왔던 모습과는 분명 다른 모습들이기 때문이다.

주진모를 돋보이게 할 또 하나의 영화 속 설정은 사투리 연기.

부산 출신의 곽경택 감독이 ‘친구’에서 선보였던 바 있는 완벽하고 적절한 사투리 설정이 이번에는 주진모를 통해 투여되며 그저 ‘잘생기고 반듯한’ 모습의 배우였던 주진모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줄 예정이다.

그러나 사투리 연기는 주진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함께 연기하는 박시연과 김민준 등이 모두 경상도 출신이라 자칫 어색한 사투리 연기는 역할의 긴장감을 떨어지게 할 여지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지방 도시에서 작은 꿈을 꾸며 살아가던 한 남자가 우연한 기회에 폭력 등 사회의 어두운 면으로 빠져들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사랑’은 오는 9월 20일 개봉, 주진모의 변신에 대한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