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일 오전에 게재 되었던 내용중 일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정정하고, MBC구성원에 대한 사과 부분을 추가해 다시 올립니다.
<4월2일 동작 을 후보연설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드리는 말씀>
2008년 4월 2일 오후 6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앞에서 후보연설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30~40m 정도 내려오는 동안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뒤섞여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유세 청중은 7~8백 명 정도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지지자들에 밀리면서 조심스럽게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상가를 따라 이동하다가 왼쪽의 계단 밑으로 내려가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순간 처음 보는 여기자(MBC 김 기자)가 갑자기 오른쪽에서 나타나 큰 소리로 “오세훈 시장...반대...(못 들었음)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뉴타운 사업 얘기인 것으로 생각하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본의 아니게 왼손으로 김 기자의 오른 쪽 뺨을 두 번 건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왼쪽의 계단으로 내려가기 위해 몸을 다시 왼쪽으로 틀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어 계단을 몇 개 내려온 뒤 인도와 접한 도로로 발걸음을 떼는데 김 기자가 위쪽에서 “성희롱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바로 옆에 계속 서 있었지만 사람들에 밀려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했던 아내는 김 기자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김 기자가 타고 있던 차로 찾아가 일단 사과를 하려 했다는 얘기를 저녁 9시 경에 들었습니다.
경위야 어찌 되었든 김 기자가 이로 인해서 모욕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아울러 MBC 전체 구성원들에게 모욕감을 안겨 준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리며, 무엇보다 동작을 유권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 4월 3일
정 몽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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