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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원의 충정어린 몸부림을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은 헤아려야 한다

이경희330 2008. 6. 25. 01:46

이명박 밀어붙여 통치 스타일에 대한 국민적 저항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명박 정권은 출범후 벌써 두 번째로 머리를 숙이며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졸속 행정과 절차를 생략한 졸속 협상의 담보가 국민의 건강과 목숨이라는 해괴한 선동극에 속수무책 정부였는데도 아직 뭘더 보여줄 게 있어서 개각의 쇄신 규모를 소폭으로 잡겠다고 하면서 여론의 반응을 떠보고 있다.

 

이에 우파진영 포퓰리스트 홍준표의원이 예의 그 허수아비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대폭 개각을 주문하는 당권 도전자 정몽준의원이 굴러 들어온 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홍준표의원은 대통령이 소폭 개각을 주문하시는데 자기가 무슨 대통령이라도 되느냐 하면서 정몽준의원의 대폭 개각 의견을 공개적으로 만천하에 보란듯이 도마 위에 올려놓고 맹공을 가했단다.

 

이명박식 정치에 선착순으로 줄서기 하자는 건지 ㅡ 정치와 정당은 늘 이렇게 따로 논다. 박희태 전의원은 여기 다시 질세라 끼어든다. 정치와 정당은 같은 것이 아니어서 정몽준의원은 정치를 해본 적은 있겠지만 정당 활동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잘 이끌 수 없는 인물이라 했다 한다.

 

이것은 기득권 세력들의 텃세 논리라고 이름붙여야 할 것이다.

 

 20여년 국회의원했던 사람들은 권력유지 게임을 어떻게 하는 건지 잘 안다는 과시를 해보고 싶은 모양이다.

 

미친 바람 狂牛風에 쉽사리 휩쓸려 몰려다니는 우중들의 냄비근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말인가? 소나기 지나간 뒤에 우산이 필요없어졌다는 건가?

 

이명박 정권, 이명박 정부는  현재의 내각을 가지고서는 이제 더이상은 국민들에게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음을 줄 수 없는 완벽한 실패작 내각이라는 말을 저 길바닥 촛불시위가 두 달 동안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홍준표의원 공공연히 앞장서서 정몽준의원의 대폭개각 의견을 공격하고 다니는 모습이 안쓰럽다. 

 

대폭이니 소폭이니 폭포수 얘기 꺼낼 것도 없이 내각구성 개편 주문의 핵은 허수아비 한승수총리의 존퇴 여부이다. 한승수사공일과 더불어 신군부정권핵심 일꾼이었던 자다. 곧 관리경제 체제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구태의 표본이 될 만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고건과 함께 한승수총리는 그야말로 철밥통 공무원의 표상이 될 만큼 무사안일주의와 대세 따라하기 명수들이라 하겠다.그들에게서 무슨 "창의적"인 게 나올리 만무다.

 

촛불광란 거리점거 때 그가 무얼 했는지 아는 사람이 권력 밖에 있는 장삼이사들 가운데선 아무도 없다.그도 역시 예의 그 대독총리 또는 허수아비 총리 그릇일 뿐이다. 그의 능력깜냥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이 그건 그의 잘못이 아니라 임명권자의 탓이다.

 

대폭 개각론과 소폭 개각론의 핵심은 바로 이 한승수총리를 경질할 거냐 그대로 유임시킬 것이냐의 선택 각론이다. 물론 선택의 관건은 권력 내부에서 각자계산서 대로 결정될 것이다.

 

한승수총리를 유임하자는 얘기는 그와 정치적 뿌리를 같이 하는 자들이 실체적 발언권을 한데 엮어 그 가운데 공생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을 한 전문정치꾼들일 경우가 많을 터이고,

한승수총리를 경질하자는 의견은 그의 뿌리와 능력이 현실적으로, 실무적으로도, 새로운 구상을 요하는, 소위 선진화의 구호에 전혀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민심 일반의 대변자일 경우의 수가 더 많을 것이리라고 본다.

 

한승수총리로서는 인생 말년에 허수아비 자리 지킴이 몰골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창피한 노릇이지 않을까? 늙음의 추함이 바로 이런 몰골로 인생 막장을 마감한다. 일괄사표 내고 이 눈치 저 눈치 보는....

 

이명박대통령 스스로 뭘 좀 해보려 해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까닭의 하나가 곧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이 실종된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박희태 전의원은 한나라당의 혁신 유도를 감당할 깜냥이 아니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막후 실력자의 전방위적 수하중  하나가 홍준표의원이다. 그는 쌈닭 체질이지, 양계장 주인은 될 수 없는 자임은 분명하다.

 

어쨌거나 간에, 이명박 정권의 기사회생 전략의 한 고리에는 내각 판갈이가 그 기본 축으로 엮여져야 할 것이며, 그 핵심은 한승수총리 고리를 끊어 행정부가 허수아비 부처가 아니라 명실공히 독립적인 책임 체제 행정부로 만드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이러한 대폭 개각을 주문하는 게 곧이어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는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

 

정몽준의원저들 기득권 다선 세력들에게는 여간 껄끄러운 존재가 아닌, 굴러들어온 돌이기 때문에 초전에 아예 왕따를 시켜버리자는 얘기다. 홍준표의원이 기꺼이 곰 재주넘기 쇼 무대에 출연하겠다 자원했으니, 정몽준의원은 여기서 어떻게 이 두터운 기득권 세력의 벽을 깨고 박힌 돌을 꺼내 밭갈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게 7월3일 있을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성패의 가늠자가 되겠다.

 

한나라당이 박희태-홍준표-임태희 체제로 굳어지면 적어도 이명박정부

그의 남은 집권기간 내내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북도의 민심은 포기하고 가는 정권임을 선언하는 게 될 것이다. 좌빨 정권의 척결이 이렇게 군사정권에서 한 가닥씩 하던 사람들의 재집결 '레짐'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중도 보수우파 지지자들은 이들의 우편향 권력놀이에 또 다시 한계감을 느끼게 될 것같다. 선진화는 물건너 간 공념불이었던 걸...

 

노무현의 주접떨기 정권이 남겨준 반사이익 정권의 한계라고나 할까...과연 신참내기 초선의원들과 한나라당의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냄비근성 민심은 또 흐지부지 어제 일을 잊고 권력놀이 구경에도 신물이 나 다시곰 "그들만의 권력놀이"를 방관할 거고, 그래서 그들은 다시 5 년 후에 동일한 분노와 또 다른 반사이익 정권을 탄생시킬 건지도 모르겠다.

 

이명박정부의 실용주의는 요령주의 편리주의 또는 편의주의가 아닌 진정한 실용주의, 국민을 안심시키고 아우르는 정부이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사고법의 확산 공유를 담아낼 수 있는 사회적 소통의 구조를 건설하기위한 정몽준의원의 충정어린 몸부림을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은 헤아려야 한다. 

 

정치는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일 뿐이지만 민심은 푸른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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