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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묻지마살인 경악, “칼을 손에 쥔 채 길가는 행인을...”

이경희330 2008. 6. 12. 22:54

 

지난 8일 일요일 대낮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네거리에서 2톤 트럭을 몰아 사람들을 차례로 친 뒤 차에서 내려  등산용 칼을 손에 쥔 채 길가는 행인들을 뒤쫓아 가며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찔러 7명을 죽이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잡힌 25살의 청년 가토 도모히로가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이번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 가토 도모히로는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사는 지동차부품공장 파견사원으로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고 회사 근무 태도도 성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일본 열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와 주변에 따르면 고교 진학 이후 성적이 떨어지고 주변의 기대와 달리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서 심한 좌절감에 빠졌다. 아오모리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가토는 작년 11월 시즈오카의 간토자동차공업에서 자동차 부품 조립 및 도장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에 오기 전에도 그는 계약직 사원으로 이곳 저곳 회사를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목격자에 따르면 범인은 피를 뒤집어 쓴 상태여서 이를 보고 놀라 도망가는 사람들을 쫓아가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누구라도 좋았다"며 그의 입에서 나온 범행동기다. 이렇듯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묻지마 살인`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길거리의 악마라는 뜻의 `도리마`라는 신종 이름까지 생겼다.


사건을 조사중인 일본 경찰조사본부는 "범인은 당일 아침 렌터카를 몰고 아키하바라에 도착했으며, 세상이 싫어졌다. 사는게 힘들다, 사람을 죽이러 아키하바라에 왔다. 누구든 상관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을 이용해 접속할 수 있는 게시판에 `아키하바라에서 사람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8일 오전에 게재됐으며, 이후 이동중의 상황이나 아키하바라에 도착한 시간, 보행자 천국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작성됐다"며 "범행 시간으로 미뤄볼 때 해당 게시물을 범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계획적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첨부된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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