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다음 블로그]
2008년을 살아가는 현 신세대에게는 낯선 7,80년대 하이틴 가수 선우혜경의 굴곡진 인생사가 공개돼 화제다.
1957년생인 선우혜경은 80년 당시 나이 24살에 동갑내기 이모씨를 만나 결혼 전 임신 3개월의 몸으로 식을 올렸다. 하지만 대구에서 건설업을 하던 첫 남편 이모씨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결국 결혼 1년 만에 파경에 이르게됐다.
파경에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 선우혜경은 "당시 어린 마음에 자존심이 상했다"며 "사실을 확인하는 것조차도 기분이 나빠 이혼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첫 남편 이모씨는 어떠한 변명도 없이 이혼에 동의했던 것.
당시를 회상하며 선우혜경은 "여자연예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에 세상이 너그럽지 않았다"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파경 이후 그는 첫 남편 사이에 난 아들 대경 씨를 홀로 키웠지만 아들이 4살이 되자 전 남편이 데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재혼했지만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이 이어졌고, 95년 두번째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캐나다로 떠나야만 했다. 한국에서 도망치듯 떠난 캐나다에서의 삶은 하루 하루 치열한 생활고에 허덕였고, 결국 두번째 남편과도 이혼했다.
그러던 2005년 10월 캐나다에 있는 선우혜경에게 서울로부터 연락이 왔다. 첫 남편 사이에 난 22년 전 생이별한 아들 이대경 씨가 수소문 끝에 어머니를 찾아온 것이다. 4살 때 헤어진 아들은 이제 27세의 늠름한 법대생이 됐고,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재회의 기쁨을 맞았다. 당시 두 사람은 "4살 때 헤어져 엄마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내가 죄인"이라며 부둥켜안았다고.
22년만의 모자 상봉과 더불어 첫 남편이 이혼을 승락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실도 밝혀졌다. 다름아닌 부도위기를 겪은 첫 남편이 선우혜경에게 피해를 줄까봐 이혼을 결정했던 것.
첫 남편 이모씨는 방송에서 "잠깐 떨어져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 될지 몰랐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선우혜경은 "나는 27년을 오해로 살았고, 그 분(첫 남편 이모씨)은 27년을 가슴앓이 하면서 살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선우혜경은 코미디언 최경자의 딸로 70년대 후반 가수로 데뷔해 `손`, `당신 때문에` 등의 노래로 인기를 모았으며, '올스타 청백전'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