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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우든 코스터 '정지 사고'로 불안

이경희330 2008. 3. 24. 02:14

놀이동산 '에버랜드'에서 최근 선보인 우든 코스터 'T 익스프레스'가 정지 사고를 빚어 탑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 14일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로 레일과 볼트, 너트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목재로 만들어진 롤러 코스터 'T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T 익스프레스'는 세계 최고 낙하각도 77도, 중력 가속도 4.5G, 국내 최고속도 104km/h, 국내 최장거리 1.6km, 국내 최고 높이 56m 등 여러 면에서 최고를 갱신하며 놀이기구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  

  T 익스프레스를 오픈하면서 에버랜드 측은 "목재를 특수본드로 압축을 해서 일반 목재와는 달리 변형 및 파손이 적고 강철로 만들었을 때보다 강도나 내구성이 더 뛰어나다"라는 설명과 함께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우든코스터의 안전성은 100% 이상"이라며 안정성에서만큼은 높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T 익스프레스가 오픈한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2시쯤 'T 익스프레스'가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0여 명의 탑승객이 지상 50여 m 높이 롤러코스터 탑승 차량 안에서 10여 분간 갇힌 채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사고 후 에버랜드는 구조요원들을 롤러코스터 위로 보내 탑승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40여 분만에 모두 구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픈한 지 얼마 됐다고 사고냐', '불안해서 못 탈것 같다', '운행 도중 멈추다니 탑승객들 정말 무서웠겠다', '이래서 마음 놓고 놀이기구를 타겠느냐'라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T 익스프레스가 워낙 민감한 놀이시설이기 때문에 작은 문제라도 있으면 자동으로 정지하게 돼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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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선 yhs072@dcinsid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