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방

아내

이경희330 2009. 1. 23. 20:18
새벽녘
비바람 한줌이 창문을 뚜드려 
잠을 깨운다

곤하게 자는 아내를 가만히 안아 본다

지나간 시간들
허둥 허둥 뛰면서

원망과 아쉬움 뼈 속 깊이 들이키느라
주름 지는걸 몰랐나보다

언젠가-
"여보, 내 눈꺼풀이 처진것같아 올려야 될까봐?"

 

아~ 

가슴이 저리다

 

눈 부시게 아름답던 스무살
청초한 장미처럼 곱던 이사람이
 

내 다리 위로 아내가 다리를 올려 놓는다

세상 살이가 무거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