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방

외로움은 창틀의 먼지처럼

이경희330 2009. 2. 15. 02:42

언제 부터인가....

내 자신도 모르게

닦아도 닦아도 다시 쌓여 있는

창틀의 먼지처럼

외로움은

가슴으로 쌓이고 있었다

가만히 손끝으로 쓸어내면

외로움은 밀리듯 눈물로 묻어난다


하얀 구름이 펼쳐내는

작은 그림 하나에

의미를 붇히고

달빚아래

내 그림자에 불현듯 놀라

돌아서는 발끝을 더디게 한다


빙빙 돌아 찾으려 한들

머리속에 숨어버린 잡히지 않는

그리움의 형상은

씁쓸한 웃음만 자아내게 한다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

그리움의 내음이 묻어나

아련한 향이 코속으로 스며들어

눈끝을 싸하게 하고

테이블 위에 보이지 않는

그림들을 그려본다

'꿈을 꾸는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진 바가지  (0) 2009.02.28
情事의 美學   (0) 2009.02.20
아내  (0) 2009.01.23
젖을 물린 어머니의 품 그 평화와 사랑이 그립다  (0) 2009.01.15
쉰살이 되어 알고있는걸 그때 알았더라면.......  (0)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