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빨리빨리 고르라고 다그친다
나는 눈에 확 들어오는 대상이 없음을 금방 알고
평소 즐겨 찾는 그녀를 선뜻 지목 했다
그녀는 늘씬한 몸매에 핑크색 옷을 즐겨 입는다
값을 치루고나면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익숙한 손놀림으로 그녀의 겉옷을 손쉽게 벗겨낸다
살갗을 살폿 덮은 반투명 나시 속옷,
이윽고 빨간 브레지어끈마저
일말 머뭇거림 없이 훌훌 풀어버린다
옅 노란 살결을 고스란히 드러낸
비로소 알몸이 된 그녀, 달큼하게 안겨온다
때에 따라 그녀의 몸에선 딸기향이 나기도 하고
바닐라 향이 날 때도 있다
그녀의 발그스름한 몸 속까지 음탐하며
정사를 한껏 치룬 자릴 털고 일어서는데
아랫도리서 살 부비다 흘린 가루가 오소소 떨어진다
'웨하스'를 먹는 일은 하룻밤 풋사랑처럼
달콤하면서도 개운찮은 구석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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