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인생을 참 잘 표현해 놓은 시 제목이다.
살다보면 저마다의 기회와 고비는 다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그걸 운명이라고 부른다.
‘운명’의 사전적의미는 ‘사람에게 닥쳐오는 길흉화복 또는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는 큰힘’이라고 되있다.
나는 비교적 운명론자이다. 운명론은 인생, 세계의 모든 사상은 예정된 운명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이론인데, 내가 예서 비교적이라고 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어떤 커다란 운명에 이끌려 살고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긴하지만, 운명을 뛰어넘는 일 또한 비일비재한게 세상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운명과 팔자라는 말로 달리 표현했다.
즉 운명과 팔자의 차이점은 본래부터 그렇게 되도록 되어있는 섭리는 운명이고, 그것을 뛰어 넘거나 바꾸는 힘이 팔자라는 것이다.
예를들어 인생을 차에 비교하면 에쿠스로 태어날수도 있고 티코로 태어날수도 있다.
그건 운명이다.
그러나 에쿠스가 차주를 잘못만나 사고투성이의 차로 명을 다하는 수도 있고, 티코가 착한 숙녀를 만나
언제나 아끼고 사랑받는 차로 수명을 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를 에쿠스는 팔자가 사납고 티코는 좋은 팔자를 타고 났다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어찌하였건 살아가다보면 길흉화복은 만나기 마련인데, 대부분 그 경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하고 후회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죽을때 세가지를 후회한다고 한다.
첫번째로 ‘좀더 베풀지 못한 후회’를 한다고 한다.
좀더 나눠주고 살걸 왜그리 움켜 쥐려고만했는지 후회한다고한다.
두번째는 ‘좀더 참지 못한 후회’를 한다고한다.
그때 좀더 참았으면 모든게 수월했을텐데..라는 후회다.
세번째는 ‘좀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후회’를 한다고 한다.
충분히 좀더 여유있게, 행복하게 살았으련만, 초조와 긴장, 그리고 빡빡하게 살아온 인생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그럼 후회하지않는 인생의 목적, 마지막 단계는 과연 무엇일까.
매슬로우(A. Maslow)는 ‘욕구단계설’을 통하여 인간의 욕구는 단계가 있으며, 자기 중심의 생존 욕구에서 결국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승화된다고 말한다.
이제 세상은 제4의 물결이 일고있다.
경제중심의 사회에서 탈경제사회로 탈바꿈되고있다. 즉 경제적 효용성만을 추구하던 기본욕구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 요즘 사회는 변화 속도가 빠르다.
물질적인 변화가 급격한 만큼 정신적인 혼란도 만만치 않다.
그 빠른 변화만큼 급하게 달려오다가 한번씩 터억 숨이 막히곤 하는데, 그때마다 한번씩 되돌아보며 인생을 짚어가는건 필요한일 같다.
나는 이제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이 많아져가는걸? 느끼게되면서, 문득, 무엇이 소중한지 어떤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는지 자문하게된다.
쉰살 문턱이다.
40살 문턱을 넘은후 부터 이상스레 시간이 빨리가는 느낌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나이를 더하는 만큼 속도감이 붙는다고 한다. 20대에는 20킬로로 달리던 인생이, 40대에는 40킬로, 60대에는 60킬로로 달리게된다고….
그러나 내게 이제 속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다.
방향이 중요하다.
적어도 지금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거창하게 ‘자아실현’이라는 과제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만의 방향키는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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