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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親朴 복당, 왜?.

이경희330 2008. 6. 4. 00:12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2일 오전 회의를 열어 당 화합을 위하여 한나라당 입당이나 복당을 원하는 의원들에게, 최대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선언적 일괄 복당 방침을 확정하므로 그간 두 달 가까이 끌어온 親朴 성향 인사들의 한나라당 복당 문제가 조기 매듭 수순에 들어갔다. 


   최고위원회는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여 탈당한 뒤 18대 총선에 당선된 경우는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즉시 복당시키고, 그 외 親朴연대나 순수 無所屬 의원이 입당이나 복당을 원할 경우 당헌 당규에 따라 해당행위 정도와 도덕성을 심사하여 가부를 결정하므로, 이번 주 중 중앙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복당과 입당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데, 이는 5월 말까지 결론을 내달라고 한 朴전대표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15일까지 복당 대상과 시기를 결론짓겠다던 기존 태도에서 양보하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姜 대표는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李 대통령과 만나 이런 방침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親朴진영은 姜 대표가 李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밝힌 복당 원칙에 대하여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 구성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으로 朴전대표가 복당과 관련하여 전권을 위임받으면서 일단 親朴 인사의 복당 문제는 수습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데, 朴전대표가 당이 밝힌 복당 원칙에 대하여 일단 유보 입장을 보였지만 큰 틀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이며, 또한 당내 측근들과 논의를 거쳐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예견되며,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였다가 탈락한 뒤 당선된 親朴 인사에 대한 즉각적인 복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즉 17대 의원 출신인 金무성.李경재.李해봉.李인기 의원 등 親朴 無所屬 연대 소속 8명과 親朴연대 朴종근 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그래서 요건만 맞을 경우 親朴연대든 親朴 無所屬연대든 낙천 뒤 탈당하여 당선된 의원들은 곧바로 복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하고, 그리고 이어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이들을 제외한 인사들의 복당 여부를 결정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도 꾸릴 예정이다.


   그러기에 親朴연대와 親朴 無所屬연대가 2일 한나라당 朴전대표에게 복당에 대한 전권을 일임하기로 함에 따라서, 향후 朴전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또 그는 이 문제는 내게 모든 것을 일임해 결정한 뒤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내 親朴 의원들과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결론을 유보했으며, 그는 앞으로 복당에 대한 요구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지만, 스스로 결론을 내리면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밝힐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그런데 선언적으로는 일괄 복당이라지만 도덕성을 심사할 경우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親朴연대 徐청원 대표와 양정례. 金노식 의원은 제외될 수도 있기에 순차적 선별 복당 형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으며, 朴전대표는 親朴연대와 親朴 無所屬 등 당 안팎 親朴 의원 24명과 만나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논의 하였는데, 그는 일괄 복당이라고 당이 큰 틀로 이야기하였는데 지금까지 불신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실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겠느냐는 의견을 나눴다며,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그에게 다 맡겨서 결정에 행동 통일을 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말하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당내 親朴 인사들과 충분히 논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며, 지금 여러 가지로 나라에 어려운 일이 많은데 이제 복당 이야기는 하지 않겠으며, 또한 결정은 시간이 많이 걸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당 심사위의 결정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하여서는 당의 모든 결정이 어찌 되느냐 국민이 지켜보는 것이라고 답하였다.


   한편 親朴無所屬의 좌장인 金무성 의원은 심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을 폐쇄적으로 볼 것은 아니고, 전향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다른 親朴 의원은 李 대통령과 당이 성의를 보였다고 말했으며, 모임에 참석한 한 당내 중진 親朴 의원은 朴전대표는 당의 결정을 일괄 복당으로 해석하고 있고, 큰 틀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며 다만 심사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2의 공천심사위원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었다. 또 다른 한편에서 徐 대표는 모임 직후 기자들에게 朴전대표가 하자는 대로 할 것이라고만 말하나, 親朴연대의 한 당직자는 정당이 입당 신청자를 대상으로 꼬치꼬치 캐묻는 심사를 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현역 의원들을 그런 식으로 입당시키겠다는 것은 오만한 생각이며 자존심을 짓밟는 행동이라고도 비판하고 있다.


   또한 親朴계 핵심 관계자는 姜 대표의 복당 원칙에 대하여, 사실상 洪사덕 의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徐청원 대표는 어차피 당원권 정지로 복당이 불가능하지만, 洪 의원은 선수가 높아 후반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의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꺼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일각에서는 朴전대표가 최근 쇠고기 문제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계속 복당에 집착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하므로, 결국 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碧  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