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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서 '눈물작전' 소문…이명박측 '촉각'

이경희330 2007. 8. 14. 02:43
14일 한나라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서 '근혜의 눈물' 예고

오는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대구.경북합동연설회때 박근혜 후보가 '눈물'공세를 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명박 캠프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음.

박근혜 후보가 눈물을 흘리며 읍소작전을 펼 것이라는 소문은 대구,경북합동 연설회가 박후보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기일(74년 8월15일 문세광에 의해 피격)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점과 맞물려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불행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일 경우 동정여론이 조성되고 나아가 경선 막판 '박풍'확산의 핵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것.

이와관련,이명박 캠프의 대구지역 선대본부장인 이명규의원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는 다분히 감성적인 지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박후보의 읍소작전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

이의원은 "지난 대선때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미선,효선양사건에 대한 촛불집회로 노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그 결과에 어떻게 됐느냐?"며, "국가의 장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감성적인 지지는 재고돼야 한다"고 역설.

이의원은 대신,"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살리기가 될 것"이라며,"유권자들은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에대해 박근혜후보 캠프측은 연설도중 감정이 북받쳐 자연적으로 눈물이 나는 것은 은 어쩔 수 없지만 의도된 "읍소작전"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

박 캠프측 관계자는 "박 전대표가 최근 부드러운 여성상에서 강력한 지도자상으로 이미지를 변신해 가는 과정에 있는데, 읍소작전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느냐?" "또 지금이 어느땐데 눈물을 흘린다고 표를 주겠느냐?" 며 '읍소작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

한편, 이명박 캠프측은 연설회 당일 박후보가 어머니를 내세워 읍소작전으로 나올 경우, 이후보 역시 희생적인 어머니상을 다시 한번 부각시켜 어머니 대 어머니의 구도로 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짐,

[대구CBS 정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