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한국외대 '잔치집'..서울대 등 '강한 불만' 드러내
27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올해 대학평가 결과에 대해 대학들은 대학간 경쟁을 유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순 비교에 따른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 종합순위 2위에서 1위에 오른 포스텍은 평가 결과에 만족하면서 국내 대학간 경쟁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텍 최관용 기획처장은 "국내에서 1등을 했다는 자만심보다는 국내 대학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평가결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문의 양보다는 질적인 평가가 더 강화되야하고 학교 규모와 특성화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최 처장은 "생명과학대학의 경우에는 임팩트 팩터가 6 또는 7 이하일 경우는 졸업 논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때문에 논문을 아예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논문 수보다는 논문의 질을 더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포스텍은 평가결과, 논문수에서는 카이스트에 밀렸고 서울대와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피인용 지수에서는 이들 대학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포스텍은 평가 대비와는 무관하게 올해 안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제 대학평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되는 자문단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 평가기준에서 교육과 연구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평가에서는 특히 국제화 부문 등 특정 한 분야 성적으로 종합순위가 요동을 친 결과를 두고 "형평성을 잃은 평가"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작년 20~30위권에 머물던 한국외대(22위->10위), 한동대(30위->18위), 홍익대(30위->19위)가 국제화 한 분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 종합순위에서 큰 폭으로 급등했다.
1위 자리를 포스텍에 내준 카이스트는 평가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카이스트가 국제화와 교육여건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SCI논문수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교수연구부문에서 포스텍에 밀린 점이 이해가 안간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포스텍과 공동 2위였다 3위로 쳐진 서울대도 평가 결과를 자성의 계기로 삼자면서도 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대 국양 연구처장은 "자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자연대만 따질 경우 피인용 지수가 포스텍이나 카이스트보다 1.4배 정도 높은데, 이공계 대학과 종합대학인 서울대를 단순 비교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국 처장은 "변명이 되겠지만, 우리 공대와 자연대하고만 비교하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고, 의대와 치대 임상교수 숫자도 다 포함하는 등 큰 규모 대학과 작은 규모 대학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인하대 김갑중 기획처장은 "총 400점 만점에 국제화는 70점인데도 불구, 종합순위에는 많은 영향을 줬다"며 "작년 26위였던 이화여대가 5위로 급상승한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작년 22위였던 한국외국어대가 공동 10위로 올라온 이유가 국제화에서 2위를 차지한 영향이 크다"며 "한국외대는 대학의 존재이유 자체가 국제화인데, 이번 평가에서 그 비중이 너무 커 특정대학이 이득을 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경희대 정혜영 기획조정실장은 "평가 성적이 1년 사이에 10위 이상씩 상승하는 건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며 "다른 지표는 하위권인데 몇개 지표가 좋다고 종합순위가 대폭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장석권 기획조정처장은 "규모가 큰 대학은 외국인 교수와 학생수를 평가하는 국제화 평가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학에 종합순위를 매기는 건 넌센스다. 대학마다 갖는 고유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대학 스스로 제출한 자료의 객관성과 평가방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하는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화여대 강혜련 기획처장은 "평판이나 사회진출도 항목은 여자대학이 불리하다. 학생 대상 고객만족도 조사 등 다변화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익대 서경하 기획연구과장도 "예체능계 특성화 대학의 SCI 지수와, 의과대가 없는 대학의 교수대학생비율 등 불리한 조건을 감안해야 공정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 대학 관계자는 "평판이나 사회진출도는 자료의 객관성을 따져야 하고 평가방법에서도 투명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대학들이 제출한 자료를 서로 확인할 수 있는 '크로스체킹'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받은 성균관대도 "평가 기관에서 단순히 순위를 매기기 보다는 국제화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해주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외대도 평가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임우영 기획조정처장은 "40여개 외국어 원어강의를 하고 있지만 국제화 평가에서 영어강의만 다뤄져 아쉽다"면서 "일적인 평가 보다는 특성화 부분별 평가가 적극 다뤄져야 한다" 주문했다. <대학팀>
ⓒ 한국대학신문
작년 종합순위 2위에서 1위에 오른 포스텍은 평가 결과에 만족하면서 국내 대학간 경쟁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텍 최관용 기획처장은 "국내에서 1등을 했다는 자만심보다는 국내 대학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평가결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문의 양보다는 질적인 평가가 더 강화되야하고 학교 규모와 특성화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최 처장은 "생명과학대학의 경우에는 임팩트 팩터가 6 또는 7 이하일 경우는 졸업 논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때문에 논문을 아예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논문 수보다는 논문의 질을 더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포스텍은 평가결과, 논문수에서는 카이스트에 밀렸고 서울대와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피인용 지수에서는 이들 대학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포스텍은 평가 대비와는 무관하게 올해 안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제 대학평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되는 자문단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 평가기준에서 교육과 연구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평가에서는 특히 국제화 부문 등 특정 한 분야 성적으로 종합순위가 요동을 친 결과를 두고 "형평성을 잃은 평가"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작년 20~30위권에 머물던 한국외대(22위->10위), 한동대(30위->18위), 홍익대(30위->19위)가 국제화 한 분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 종합순위에서 큰 폭으로 급등했다.
1위 자리를 포스텍에 내준 카이스트는 평가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카이스트가 국제화와 교육여건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SCI논문수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교수연구부문에서 포스텍에 밀린 점이 이해가 안간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포스텍과 공동 2위였다 3위로 쳐진 서울대도 평가 결과를 자성의 계기로 삼자면서도 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대 국양 연구처장은 "자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자연대만 따질 경우 피인용 지수가 포스텍이나 카이스트보다 1.4배 정도 높은데, 이공계 대학과 종합대학인 서울대를 단순 비교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국 처장은 "변명이 되겠지만, 우리 공대와 자연대하고만 비교하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고, 의대와 치대 임상교수 숫자도 다 포함하는 등 큰 규모 대학과 작은 규모 대학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인하대 김갑중 기획처장은 "총 400점 만점에 국제화는 70점인데도 불구, 종합순위에는 많은 영향을 줬다"며 "작년 26위였던 이화여대가 5위로 급상승한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작년 22위였던 한국외국어대가 공동 10위로 올라온 이유가 국제화에서 2위를 차지한 영향이 크다"며 "한국외대는 대학의 존재이유 자체가 국제화인데, 이번 평가에서 그 비중이 너무 커 특정대학이 이득을 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경희대 정혜영 기획조정실장은 "평가 성적이 1년 사이에 10위 이상씩 상승하는 건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며 "다른 지표는 하위권인데 몇개 지표가 좋다고 종합순위가 대폭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장석권 기획조정처장은 "규모가 큰 대학은 외국인 교수와 학생수를 평가하는 국제화 평가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학에 종합순위를 매기는 건 넌센스다. 대학마다 갖는 고유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대학 스스로 제출한 자료의 객관성과 평가방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하는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화여대 강혜련 기획처장은 "평판이나 사회진출도 항목은 여자대학이 불리하다. 학생 대상 고객만족도 조사 등 다변화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익대 서경하 기획연구과장도 "예체능계 특성화 대학의 SCI 지수와, 의과대가 없는 대학의 교수대학생비율 등 불리한 조건을 감안해야 공정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 대학 관계자는 "평판이나 사회진출도는 자료의 객관성을 따져야 하고 평가방법에서도 투명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대학들이 제출한 자료를 서로 확인할 수 있는 '크로스체킹'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받은 성균관대도 "평가 기관에서 단순히 순위를 매기기 보다는 국제화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해주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외대도 평가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임우영 기획조정처장은 "40여개 외국어 원어강의를 하고 있지만 국제화 평가에서 영어강의만 다뤄져 아쉽다"면서 "일적인 평가 보다는 특성화 부분별 평가가 적극 다뤄져야 한다" 주문했다. <대학팀>
ⓒ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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