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가 실물 위기로 옮겨가면서 세계 경제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다단계 투기 구조로 발전된 국제 금융 체제가 무너지면서 자본의 흐름이 마비되자 세계 각국 경제가 투자와 생산 활동이 멈추며 공황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하자 타격이 크다. 먼저 외환위기 이후 증권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높아졌다. 이런 상태에서 국제 금융 위기가 발생하자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가 주가 하락은 물론 환율 급등과 이자율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펴 2005년 기준금리가 3.25%까지 내려갔다. 저금리 정책은 대규모 부동 자금을 형성해 기업 투자 대신 부동산시장과 증권시장을 거품으로 들뜨게 했다. 2006년에는 부동산 가격이, 2007년에는 증권 가격이 각각 30% 이상 올랐다. 이는 우리 경제 내부에 서브프라임 사태를 잉태시킨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수출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어 대외 의존도가 높다. 이런 구조 하에 세계 경제가 침체하자 건설은 물론 조선, 자동차, 해운, 철강 등 주요 산업들이 식물 상태에 빠지고 있다.
최근 7개 시중 은행 중 5곳, 자기자본 비율 7%대 이하로 추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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