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로 입학했는데 웬 이학계열 등록금?”
학생들 계열 변경 요구...학교측 “실습비 때문에”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의 등록금 계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민우 보건과학대(이하 보과대) 학생회장은 10일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은 모집요강 상 ‘인문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이학계열’ 등록금을 내고 있으며, 환경보건학과 등 나머지 7개 학과는 ‘이학계열’임에도 불구하고 ‘공학계열’ 등록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등록금은 2·3·4학년 기준 △인문·사회계열 423만2000원 △이학·체육계열 432만원 △공학·예능계열 487만2000원이다. 때문에 보과대 학생들은 입학 당시보다 한 단계 높은 계열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며 학교측에 ‘등록금 계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보과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계열변경’을 요청하는 편지 500여통을 발송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대 본교의 경우, 심리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는 모집요강에 따른 등록금을 내고 있다. 인문계열로 입학하면 인문계열 등록금을, 이학계열로 들어오면 이학계열의 등록금을 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보건과대학측은 △학생들의 실험·실습비 △별도의 캠퍼스를 운영하는 데 따른 관리비 △교수 확보 등을 이유로 ‘보과대 등록금 계열’은 당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임국환 보건과학대학장은 “보건과학대학 대부분의 학과는 의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공대나 의학계열보다 실험·실험 비중이 적지 않다”며 “엄밀히 따지면 보건의학계열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민우 학생회장은 “보건행정학과의 실험 수업은 1학년 때 듣는 일반생물학 한 과목뿐인데 재학시절 내내 이학계열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환경보건학과도 커리큘럼이 생명과학대와 비슷한데 공학계열 등록금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보과대 학생회가 타 단과대와 커리큘럼을 비교한 결과, 이학계열로 입학하는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치기공학과 △식품공학과 △환경보건학과 △생체의공학과는 수업도 이학계열 생명과학대학과 일치하는 게 많다.
보과대측은 그러나 현 정릉동에 위치한 캠퍼스가 본교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별도의 관리비도 감안된 조치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난 2006년 본교와의 통합 후 지속적인 우수 교수확보를 위해선 현재의 등록금 계열 설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임국환 학장은 “보건과학대는 기본적으로 고가의 실험·실습 기자재가 필요한데다 본교와의 통합 후엔 보건과학 도서관 신축, 우수 교수 충원, 생체의공학과 신설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하는 고려대 본교와 수준을 맞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단 해명이다.
학생들은 보과대가 현재 ‘독립채산제’로 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교의 등록금 책정위원회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보과대 재정확충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과대가 독립채산제이기 때문에 본교 등록금 책정위원회에서 (보과대 등록금 문제)를 논의조차 할 수 없다”며 “독립채산제가 보과대 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본부도 ‘독립채산제’를 이유로 현 보과대 등록금 계열 논란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 안법영 기획예산처장은 “독립채산제로 돼 있는 보과대 등록금 문제는 본부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한국대학신문
한민우 보건과학대(이하 보과대) 학생회장은 10일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은 모집요강 상 ‘인문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이학계열’ 등록금을 내고 있으며, 환경보건학과 등 나머지 7개 학과는 ‘이학계열’임에도 불구하고 ‘공학계열’ 등록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등록금은 2·3·4학년 기준 △인문·사회계열 423만2000원 △이학·체육계열 432만원 △공학·예능계열 487만2000원이다. 때문에 보과대 학생들은 입학 당시보다 한 단계 높은 계열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며 학교측에 ‘등록금 계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보과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계열변경’을 요청하는 편지 500여통을 발송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대 본교의 경우, 심리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는 모집요강에 따른 등록금을 내고 있다. 인문계열로 입학하면 인문계열 등록금을, 이학계열로 들어오면 이학계열의 등록금을 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보건과대학측은 △학생들의 실험·실습비 △별도의 캠퍼스를 운영하는 데 따른 관리비 △교수 확보 등을 이유로 ‘보과대 등록금 계열’은 당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임국환 보건과학대학장은 “보건과학대학 대부분의 학과는 의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공대나 의학계열보다 실험·실험 비중이 적지 않다”며 “엄밀히 따지면 보건의학계열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민우 학생회장은 “보건행정학과의 실험 수업은 1학년 때 듣는 일반생물학 한 과목뿐인데 재학시절 내내 이학계열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환경보건학과도 커리큘럼이 생명과학대와 비슷한데 공학계열 등록금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보과대 학생회가 타 단과대와 커리큘럼을 비교한 결과, 이학계열로 입학하는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치기공학과 △식품공학과 △환경보건학과 △생체의공학과는 수업도 이학계열 생명과학대학과 일치하는 게 많다.
보과대측은 그러나 현 정릉동에 위치한 캠퍼스가 본교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별도의 관리비도 감안된 조치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난 2006년 본교와의 통합 후 지속적인 우수 교수확보를 위해선 현재의 등록금 계열 설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임국환 학장은 “보건과학대는 기본적으로 고가의 실험·실습 기자재가 필요한데다 본교와의 통합 후엔 보건과학 도서관 신축, 우수 교수 충원, 생체의공학과 신설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하는 고려대 본교와 수준을 맞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단 해명이다.
학생들은 보과대가 현재 ‘독립채산제’로 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교의 등록금 책정위원회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보과대 재정확충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과대가 독립채산제이기 때문에 본교 등록금 책정위원회에서 (보과대 등록금 문제)를 논의조차 할 수 없다”며 “독립채산제가 보과대 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본부도 ‘독립채산제’를 이유로 현 보과대 등록금 계열 논란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 안법영 기획예산처장은 “독립채산제로 돼 있는 보과대 등록금 문제는 본부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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