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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甲濟선생, 좀 쪽팔리지 않소?

이경희330 2008. 6. 5. 03:06

趙甲濟가 뭔 일로 저리 심사가 뒤틀렸는지 대선기간 내내 치어리더가 되어 '이명박만세!'  부르던 사람답지 않게 명박씨를 향해 잇빨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니 하여튼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저렇게 저명한 논객은 어제 했던 말을 정치꾼보다 더 빨리 잊어버리는가?
아니면 화냥년 잘 놀아나던 현장을 들키면 울고 불고 쇼우를 하면서 겁탈당했다고 생지랄하듯 조갑제도 이제 이명박 물어뜯는 쇼우로 면피할려고 잔머리 굴리는건가?
 
 ".................. 李정부는 고시유보, 고시, 고시의 관보게재유보, 대통령 사과 등 줄행랑을 되풀이해 왔다. 후퇴하더라도 6.25때의 국군처럼 방어선을 치기위한 전술적 후퇴가 아니라 장돌뱅이의 계산도 없는 일패도지를 하고 있다.
 
이것이 이념없는 집단의 전형적 행태다.
 
여론이 불리하게 보이면 소신도 국가체면도 내던져버리고 투항한다.
이념이 없는 인간이나 조직은 기회주의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국가가 허무맹랑한 거짓선동에 이처럼 항복한 경우는 인류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말 자체로는 훌륭한 말씀이나 이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치열한 경선기간중엔 박근혜는 서울시장이나 하고 이명박에게 후보를 양보하라고 언론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소리를 할 수 있었으며 이렇게 명박씨를 처참하게 무차별로 매도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동안 명박씨를 위해 깃발을 흔들며 치어리더役을 기꺼이 해 왔단 말인가?
 
오늘의 이 총체적 난국을 초래한 배경엔 趙甲濟같은 경거망동한 언론먹물들의 책임도 분명히 있을진데 어떻게 자신의 공범행위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이 이제와 이명박을 이념없는 사람의 전형으로 몰아부칠 수 있단 말인가?
 
조갑제같은 사람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명박에 관한 정보도 보통사람보다는 훨씬 많이 정확하게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인데 그동안 이명박에 관해서 보통사람보다도 몰랐단 말인가?
 
이념도 없고 '장돌뱅이의 계산'도 없고, 소신도 체면도 다 버리는 기회주의자라는 걸 이제사 알았단 말인가?
 
사고체계가 확고한 사람이라면 먼저 자신의 미숙한 판단이나 오류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감의 발로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사람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것이 온당한 절차다.
조갑제씨가 언제 자신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반성한 적이 있었던가?
 
'부자가 더 도덕적'이라는 기괴망칙한 신학설을 창조해가며까지 이명박의 부도덕하고 타락한 품성을 옹호하고 나섰던 사람이 누구였던가?
 
더 가소로운 것은 이런 글에도 꼭 박근혜를 집어넣어 싸잡아 도매금으로 경선의 敗者까지 끌어넣는 못된 버릇인데 박근혜가 이 총체적 난국에 무슨 책임이 있다고 선동세력과 싸우지 않는 박근혜는 보수정치인의 명단에서 제명하라고 난리를 치고 있는가?
 
인터넷논객의 글에서 느끼는 용어혼란과 오용을 조갑제의 글에서도 항상 느끼는데 뭐가 '보수'란 말인가?
 
이명박은 보수고 박근혜는 보수가 아니라는 기준이 뭐란 말이지 나는 도통 알아먹지 못하겠다.
 
보수, 진보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그 기준에 대해 조갑제가 한번도 언급하는 걸 들어보질 못해 조갑제式 보수와 진보의 기준은 '조갑제 내 맘이다.' 이런 모양이다.
글쟁이가 자신이 사용하는 용어와 언어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탑재하지 못한다면 그건 약장사나 다름없다.
학문의 기초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글에서 자주 느낀다. 
 
앞에 인용한 조갑제의 이명박을 매도하는 글의 그 내용 그 자체로는 옳은 소리다.
그렇지만 그게 조갑제의 소신이라면 처음부터 이명박을 지지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때는 몰랐고 뽑아놓고 보니 이제사 알았다고?
 
그걸 머리라고 달고 살면서 보수논객의 泰斗나 되는 듯이 떠들고 있나?
 
쪽팔리는 것부터 먼저 알아라!

 

델모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