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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우파 사이버 논객과 온라인 전사, 웹진과 사이트를 사수하라

이경희330 2008. 6. 9. 00:54

지난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동원된 사이버 논객과 전사들은 상당히 많다. 물론 그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일을 물리면서까지 온갖 헌신을 마다 하지 않은 중요한 인물도 있고, 상대적으로 공헌은 적을지라도 오직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 한 인물도 많다.

 

바로 이런 인물들이 인사 및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등을 많이 돌렸다. 그 인물들은 국내 최대의 이명박 팬클럽에 소속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 열정과 신념을 등지고 등을 돌린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직영 소리를 듣던 MB연대를 제외한 나머지 가장 대표적인 두 개의 팬클럽 중 한 곳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교감을 통해 사이트를 폐쇄하였는데, 수 만의 회원들이라고 평소 자랑을 할 때는 언제고 마치 유행가의 가사처럼 '떠날 때는 말 없이' 식으로 단 한마디의 공지와 연락도 없이, 회원들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사이트를 폐쇄한 것이다.

 

다른 한 곳도 사정은 거의 비슷하다. 그렇게도 온라인 전사들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수도 없이 주던 모습은 어데 가고, 대통령 선거 전 날 그동안 모든 것을 바쳐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혁혁한 공이 있는 그 온라인 전사들을 마치 '토사구팽' 하듯이 치려고 했다가 그 치부가 드러나 망신을 당하던 모습, 그리고 현재도 사이트를 폐쇄는 하고 싶으나 폐쇄할 수 없는 내부의 사정이 겹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있는 그런 모습, 바로 이런 국내 최대 이명박 팬클럽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들을 통해서 수 많은 회원들과 논객, 그리고 사이버 전사들이 먼저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다.

 

또 하나의 경우는, 그동안 우파의 웹진과 사이트에서 그 누구보다도 우파정권의 탄생을 위해 수고 하고 헌신했던 인물들에 대한 푸대접이다. 그 논객들은 사실 우파 미디어의 최일선에서 그동안 좌파들과의 논리싸움을 밥먹듯 하면서 오늘의 정권탄생에 커다란 공헌을 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정권에서 써먹을줄만 알았지, 그들을 어떻게 우대하고 어떻게 사용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까지는 고심을 한 증거가 전혀 없고 앞으로의 계획도 전혀 없음이 드러날 대로 다 드러난 상태인데, 과연 누가 있어 그런 사람들을 감싸고 변호를 할 것인가?

 

논객들과 사이버 전사들은 누구 보다도 열심히 정권만들기에 동참을 하였고, 최일선에서 소총수의 역할로 미사일 못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당과 청와대로부터 그 어떤 공로의 치하도 받지 못함은 물론이고 아예 잊혀진 인물이 되었기에 그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다. 물론 그 분들이 전부 다 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그 일에 몰두한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그런 목적을 가진 분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는 정말로 순수하게 자신의 사상과 신념이 우파에 해당되고,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편안하게 할 것이다 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 어떤 혜택을 바라지도 않고 공통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그 '일군'들은 잊혀진 계절의 주인공이 되었다. 언제 그들이 장차관을 바랬던가? 언제 그들이 국회의원을 바랬던가? 언제 그들이 국물 좀 달라고 떠벌리고 다녔던 적이 있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의 공로에 대한 치하는 고사하고 잊혀진 인물을 만들어 버린 현 정권의 핵심들에게 이 난국을 돌파할 아이디어와 방법, 그리고 노력봉사까지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 제시했으나 번번히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는 얘기가 많이 떠돈다. 과연 정치권은 '천하의 정치권'이라는 말을 들을만 하다. 그렇게 안면을 바꾸고 냉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 난국에 대해 협조를 할 것이며, 어떻게 이 난국에 그 스스로 나서 소총수의 역할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겠는가?

 

지금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짧은 시간을 자신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정권을 잡은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논객들과 사이버전사들의 지난 10년 간의 대 좌파와의 논리싸움이 없었다면, 그들의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명박 정권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자명하다. 그들이 먼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순탄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미리 '주단'을 깔아 놓지 않았다면 과연 정권을 그렇게 쉽게 잡을 수 있었을까?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오직 자신들이 잘나서, 자신들의 능력이 뛰어나서 정권을 잡은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그것이 착각이라는 것은 이번 파동에 범 여권에 속한 사람들과 그 직계라인의 대응 능력이 얼마나 떨어지고, 일도 할 줄 모른다는 것으로 충분히 증명되고도 남았다.

 

그들이 떠난 자리를 좌파들이 비집고 들어와 이젠 아예 한나라당의 다음카페엔 좌파와 박사모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을 정도이다. 각 포털의 정치면과, 다음 아고라는 또 어떤가? 이번 파동으로 아예 좌파, 그것도 정통좌파가 아닌 공산당식 선전선동의 좌파들이 스타로 자리매김을 하지 않았는가? 집권층에서 사람향기를 풍기지 못하고 생선비린내 냄새를 풍긴 것이 오늘의 파동을 만들었고 이런 더러운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집권층은 누굴 원망할 필요나 그럴 자격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등을 돌린 이런 핵심 지지자들을 다시 포용해야 한다. 물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사람의 향기를 풍긴다면 필자도 이전처럼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다시 지지세 결집과 진정한 일군의 모습을 앞장 서서 보일 각오는 되어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집권층의 생선비린내를 맡아 버렸기에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닌 터, 쉽게 다시 마음을 열 수 있을지는 장담을 할 수 없다.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라는 핵심지지자들의 지적에 공감을 하는 그런 마음이 아직은 많기 때문이다.

 

차치하고, 일반인들이 정권에 등을 돌릴 때 얼마나 무서운 현실이 다가오는지 이번에 경험을 확실히 한 집권층은 이제라도 다시 사람의 향기를 풍기며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해야 한다. 결코 '따고 배짱'식의 오만함과 건방진 자세로는 그들을 다시 재결집 시킬 수 없음도 아예 처음부터 명심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을 초래한 자들이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무슨 똥배짱으로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는가? 하는 등 돌린 지지자들도 많겠지만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그들을 다시 결집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좌파 선동세력들이 주야장창 바라는 이명박 정권의 몰락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핵심지지자들이 등을 완전히 돌렸을 때, 그 때는 호미든 가래든 그 어떤 것이든 그들의 분노를 막을 수 없음을 이명박 정권과 여당인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장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