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문화

'학력위조' 삼청교육대가 사범대로 둔갑한 '만남의 광장' 선전

이경희330 2007. 8. 19. 23:27

개봉 4일 만에 55만 관객 몰이,


임창정 박진희 주연의 코미디 영화 '만남의 광장'(김종진 감독, CY필름 제작)이 '디워'와 '화려한 휴가' 두 한국 영화 대작의 쌍끌이 흥행 속에 짭짤한 틈새 공략 성공을 맛보고 있다.

15일 광복절에 기대반 우려반 속에 개봉한 '만남의 광장'은 개봉일 하루 23만 명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특히 임창정 식 코미디가 또다시 어설픈 경상도 사투리속에 펼쳐지면서 서울보다 지방 극장가에서 더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이 영화 마케팅사인 영화인에 따르면 개봉 4일 만인 19일 까지 전국 불과 282개 스크린에서 55만3366명(서울13만 1346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18일 하루 최고 흥행 돌풍의 영화 '디워'가 29만명을 불러모은 것과 비교해도 '만남의 광장'이 15만명이나 끌어모은 것은 대단한 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점유율면에서 70%를 넘나드는 호성적이다.

특히 이 영화는 1980년대를배경으로 멋모르고 삼청교육대에 자원 입대한 임창정이 휴전선 근처 시골마을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 촌극이 현재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학력 위조 문제와 맞물리면서 시의성면에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순진한 마을 사람들이 삼청교육대를 사범대로 오인하고, 역시 삼청교육대의 실체를 모르고 지원한 시골 촌놈 임창정을 교사로 맞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촌극은 최근 자기 고백한 학력위조 유명인들이 과거 학력위조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과 닮은 구석이 상당히 많다.

이같은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만남의 광장'은 주말을 넘기면 100만에 가까운 관객이 기대될 정도. 코미디에 있어 남다른 장점을 지닌 임창정은 '1번가의 기적'(275만)에 이어 또다시 연타석 흥행 성공을 거둘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