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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지분 연내 팔수도

이경희330 2007. 9. 6. 01:08
하이닉스지분 연내 팔수도
채권단, 자문사 선정…대우조선도 곧 매각착수 가능

하이닉스반도체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채권단)가 5일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2월 말까지 하이닉스의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장기 전략 제안, 적정 시설투자 규모 산정, 다양한 유동성 확보 방안 마련 등 용역 업무를 맡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자문사의 용역 결과 보고서 등을 검토해 내년부터 주식관리협의회의 의견을 모아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2005년 10월과 작년 6월 두 차례 지분을 분산 매각했으며 현재 외환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신한투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36.0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 제한(Lock-up)을 걸고 연말까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지만 채권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연내 지분 매각도 가능하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어떤 길이 있는지 검토할 시점"이라며 자문사 선정에 대해 호응했다.

김 사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채권단이) 지분 36%를 갖고 있는데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그게 다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이닉스가 계속 커지고 있어 누군가 경영에 뜻이 있다면 내년 정도가 인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내 매각키로 한 대우조선해양도 조만간 매각 주관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증권시장에서는 곧 매각 주관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국회 재정경제위 업무현황 보고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실적 개선으로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적정 시점에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구현 기자 / 윤상환 기자 / 조시영 기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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