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탈레반 전문가는 28일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탈레반이 얻을 것을 다 얻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 주재하는 아흐마드 바라카트 알자지라방송 특파원은 탈레반이 한국인을 납치해 얻은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는 "정부처럼 행동했고 이를 사실상 인정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은 언론을 통한 홍보전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배제하고 한국 정부와 대등하게 협상하고 있음을 부각시켜왔다며 탈레반은 한국인들을 납치한 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탈레반과 한국 정부간에 이면거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값 제공 가능성에 대해 "탈레반은 협상 초기부터 한국 정부의 몸값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탈레반이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약속받은 사항 이외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요구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탈레반은 이 요구를 한국 정부가 들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탈레반의 관심은 애초부터 미디어 선전전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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