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3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 "제가 그날 현장에서 처음부터 상황을 끝까지 다 봤다"면서 "눈을 후벼팠다, 5~6명이 집단폭행을 했다느니 하는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바로 위에 CCTV와 또 국회 본관 안쪽에 CCTV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이 문제는 현장 CCTV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 "CC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느니 동영상이 없다느니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무리하게 70세 가까운 할머니를 구속한다든지 또는 그것을 가지고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그분은) 70세 가까운 할머니이고, 병으로 인해서 걸음걸이도 불편한 분"이라면서 "당시 국회 경위들이 현장 공관출입을 봉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위 7~8명이 현장 그 자리에 있었다. 상황이 벌어진 것은 불과 30~40초 정도다 . 항의하면서 옷을 잡으려는 상황에서 당시 즉각 경위들이 달려와 제지하는 상황이었다 .넘어지거나 부상하거나 밀리거나 하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할머니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두 시간 이상 머물렀기 때문에 눈을 후벼 팠다느니 5~6명이 집단으로 폭행을 했다느니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여야가 합의한 이른바 사회적 논의기구 참여와 관련해 "지금으로선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100일은 너무 짧고, 자문기구 성격이 돼서는 법안에 미출수 있는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2월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를 막은 셈이어서 파업은 일시중단했다"면서 "그러나 어제 여야 합의는 국회의장과 정부여당이 동원돼 소수야당을 압박한 부당한 결과이기 때문에 거리로 직접 나가서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촛불을 다시 켜고 촛불의 주역이 돼서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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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전문.
-이번 여야 합의문을 평가해주고 향후 계획도 말해달라?
" 저희는 일단 이번 2월 국회에서도 직권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는 것은 일단 막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어제 여야 합의의 결과는 정부 여당과 국회의장이 동원돼서 소수야당을 압박한 부당한 결과기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정부 정책을 저희가 직접 거리에 나가서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함께 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실행할 것이다.
-거리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인가?
"저희는 지금 현재의 언론악법 폐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과 거리에서 다시한번 촛불을 켜고 저희가 촛불의 주역이 돼서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정치권도 양보안을 내놨는데 특히 한나라당 수정안을 보면 재벌과 신문의 지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안을 내놨는데?
"지금 저희들이 가장 격분하고 정부여당에 대해서 거짓말 하지말라고 저희가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지상파 방송에서 대기업 지분을 일부 줄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정부 여당이 선전하고 있는데 이것은 또한번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전문채널과 같이 방송뉴스를 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에 대해선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롭게 발전되는 뉴미디어 부문에서 종합편성 채널은 지상파 방송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정부 여당이 지상파는 조금이라도 줄일 수있다고 하면서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본다 만일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뉴스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대기업이나 조중동에 그대로 허용했을 경우는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은 물론이고 지상파 방송 자체가존재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서 종합편성 채널이나 보도전문채널에서 방송뉴스를 하는 것은 이것은 재벌방송 아닌가 똑 같은 것이다 결국 지상파보다 앞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는 이런 부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마치 케이비에스 에스비에스 진출을 금지하고 지분을 조금 낮춤으로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은 또 한번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본다.
-야당이 이런 부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고 보는군요.
"지금 현재까지 야당이 소수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도까지 악법을 방어해 온 가장 큰 힘은 국민들 지지가 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어제 잘못된 합의과정에 결국 합의하게 된 것은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왜 언론악법을 반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본다 마치 민주당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가 위력을 또 다시 발휘했다는 주장도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박근혜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표를 하시려고 하는 분이 아니라 더 큰 뜻을 가진 분 아닌가? 그런데 어제 행동은 결국 소수야당을압박하는데 앞장선 그런 행동이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 박근혜 의원도 한나라당 의원이구나하는 생각을 더 강하게 새겨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번 여야간 충돌있을때 적절하게 입장 표명한 것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박 전 대표에게 기대를 가졌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제 행동으로 봐서는 결국은 박근혜 의원도 한나라당 의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법안과 관련해 이런 저런 결론을 끌어냈는지 모르지만 결국 지금까지 박근혜 의원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을 다시 거리를 두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그런 대차대조표가 과연 박근혜 의원에게 득이 됐는지 친박의원들과 같이한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번 합의안에 들어있는 사회적 논의기구에 참여할 생각인가?
"지금 현재로선 저희는 별다른 의마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100이란 기간이너무 짧고 또 자문기구 성격이 돼서 거기서 논의되는 내용이 법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불과 100일 사이에 이 사회 언론 전반을 점검하고 이 법안이 통과됐을 경우 발생되는 부작용까지 감안해서 논의하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차라리이런 짧은 기간에 들어가서 결과적으로 정부 여당의 들러리를 서는 것보다는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서 이법안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폭로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계셨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날 현장에 있었다. 제가 처음부터 상황끝까지 다 봤다. 70세 가까운 할머니 한 분이고 병으로 인해서 걸음걸이도 불편한 분이다. 당시 국회 경위들이 현장 공관출입을 봉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위 7~8명이 현장 그 자리에 있었다. 상황이 벌어진 것은 불과 3~40초 정도다 . 항의하면서 옷을 잡으려는 상황에서 당시 즉각 경위들이 달려와 제지하는 상황이었다 .넘어지거나 부상하거나 밀리거나 하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할머니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두 시간 이상 머물렀기 때문에 눈을 후벼 팠다느니 5~6명이 집단으로 폭행을 했다느니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여옥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인 전지모에선 최상재 위원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진 바로 위에 CCTV와 또 국회 본관 안쪽에 CCTV가 분명히 있었다 .이 문제는 현장 CCTV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CC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느니 동영상이 없다느니 하는 것은 저희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 또 국회 경위들 7~8명이 당시 상황을 다 지켜봤다 . 무리하게 70세된 할머니를 구속한다든지 또는 그것을 가지고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책임있는 정부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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