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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탤런트 김태희 '학력 발언' 소개

이경희330 2007. 8. 23. 00:40
[인터넷은 지금] CCTV까지 관심 보인 '연예계 허위학력 논란'
  홍성식(poet6)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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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CCTV가 '한국 연예계 허위학력 논란' 관련 보도를 하며, 탤런트 김태희의 발언을 소개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 즉, 한국 연예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 탓일까.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연예계 허위학력'에 관한 기사가 중국 CCTV에도 보도됐다.

CCTV는 "빼어난 실력을 가졌다하더라도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없으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없는 한국의 학벌주의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고 진단하면서, 학력을 위조한 연예인만이 아니라 실력이 아닌 학벌중심으로 굴러가는 한국의 사회시스템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에서 한국 연예계에 만연한 학벌주의에 실례를 보여주기 위해 CCTV는 탤런트 김태희와 영화감독 김기덕의 예를 들었다.

"(서울대 졸업) 이력은 내게 언제나 짐이었다"는 김태희의 학력 관련 발언과 "중학교 졸업이라는 이유로 내 영화가 무시당한다"는 김기덕 감독의 말을 인용한 것.

사실 CCTV의 보도와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한국 언론의 '연예계 허위학력' 기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번 논란은 한국사회의 본질적 병폐에 대한 논쟁의 빌미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학위가 직업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나 전문분야 연구원이 아님에도 일부 연예인들은 왜 굳이 거짓말까지 해가며 자신의 출신학교를 속인 것인지, 드라마나 영화의 배역을 얻는데도 이른바 '명문대 우대'가 작용하는 것인지에 관해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연예계엔 명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탤런트나 배우, 가수들이 적지 않고, 고졸 출신의 스타들도 많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동료들의 '허위학력 논란'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기자신과 팬들을 속인 파렴치한'으로 느꼈을까, 아니면, '한국사회의 병폐가 만들어낸 희생자'로 생각해 동정하고 있을까.

한편, 46개의 매니지먼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 한국매니지먼트협회는 오는 27일 개최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연예계 허위학력 논란'을 정식 의제로 상정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