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중대형 임대아파트 공급 확대

주공 사장 "필요하다면 330㎡(100평형) 짜리도 짓겠다"

 

대한주택공사는 30~40평 이상의 중대형 임대아파트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지어진 소형 영구임대 주택을 재개발하기로 했다.

대한주택공사 박세흠 사장은 100-132㎡(30-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임대아파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8일 분당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비용, 저수익이라는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크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23㎡(7평)짜리 임대주택도 있지만 필요하다면 330㎡(100평)짜리 임대주택도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특히, 80년대말 이후 등장한 소형 영구임대 주택을 재개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23-29㎡(7-9평)짜리 영구임대주택은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면서 "임기내에 이들 영구 임대단지의 재개발을 위한 기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구임대주택은 도시 영세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 89년이후 4-5년간 지어진 주택으로, 전체 19만가구중 주공이 14만가구, 지자체가 5만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수서동과 강북구 번동, 노원구 중계동, 강서구 가양동 등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이들 단지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박 사장은 이어 "비축용 임대아파트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공은 시범사업으로 수원 호매실과 파주 운정 등 4개 지구 6개 블록에서 최대 7천 400여가구의 비축용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CBS경제부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