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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절반 "한국과 기술력 차이 거의 없다"

이경희330 2007. 8. 26. 01:16

코트라, 수교 15주년 설문

 


중국기업 둘 중 하나는 한국과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자국기업들이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베이징과 상하이시, 광둥성, 산둥성, 랴오닝성의 중국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23일 공개했다. '한·중수교(92년) 이후 15년간 양국간 기술력 격차변화'를 묻는 질문에 50.6%가 중국의 기술이 한국보다 앞서거나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기술력이 앞선다는 답변은 47.7%였다.

지난 6월 코트라가 600여개 중국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향후 중국진출 환경악화 요인'을 묻는 질문에 25.5%의 응답자가 '한국의 기술우위 소실'을 꼽았던 것이다. 이는 '중국이 인건비는 싸고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선입견과 현실에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사회의 한류(韓流)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44.6%는 '일부의 관심일 뿐 한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하락 중(10.3%)' '1~2년 내 하락할 것(10.6%)' 등 부정적 평가가 3분의 2에 가까웠다.

한국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요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연예인'이 13.5%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제품으로는 45.8%가 'IT제품'을 꼽았고 '자동차'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부지런하다'는 답변이 202개사로 가장 많았고 '예의가 있다(196개사)' '음주를 좋아한다(170개사)' '성격이 급하다(78개사)' 순으로 답했다.


CBS경제부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