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많이 듣자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잘하는 것은 한국말을 엄청 들었기 때문이고, 미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영어를 엄청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잘하는 것은 한국말을 엄청 들었기 때문이고, 미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영어를 엄청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보통 뱃 속에서부터 듣기 시작합니다.
뱃 속에서 듣는 것을 빼고라도 태어날 때부터 처음 "엄마"라고 말할 때까지 대충 따져도 3000시간을 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말답게 말을 하는 데는 이 몇 배를 듣습니다.
아무리 음운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설명해 보았자 많이 듣지 않으면 아주 간단한 소리 조차 들을 수 없습니다.
영어에는 한국어에는 발전하지 않은 엑센트, 인터네이션 등이 발달되어 말의 느낌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말하기는 듣기의 결과입니다.
1000이 머리에 들어가야 겨우 5정도가 말로 나온다고 합니다.
말은 많이 듣기만 하면 저절로 된다는 믿기 어려운 이론은 다름아닌 세계최고의 언어학자인 촘스키가 주장한 것입니다. 늘 영어를 가까이 두어야 합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늘 영어테이프를 옆에 틀어놓으세요.
다음으로는 적어도 하루 한 시간, 테이프 하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온 마음을 다해서 들어야 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본인의 노력과 관계없이 영어가 되었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들리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 짜증도 날 것입니다.
하지만,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들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들리는 것이 많아지고, 1년만 열심히 하면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올 것입니다.
2. 영어는 영어로
미국사람이 영어를 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자로 변화하지 않고 오직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하고, 해석하듯이 한국사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2. 영어는 영어로
미국사람이 영어를 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자로 변화하지 않고 오직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표현하고, 해석하듯이 한국사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인간의 뇌는 두 가지 언어가 아니라 열 가지 언어라도 다 독자적인 언어회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실 영어는 한국말로 완벽하게 전환되지 않습니다.
간단한 영어 한 단어도 한국말 한 단어로 등치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friend 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친구라는 말을 쓰면 미친 놈이라고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각 나라 말에는 각 나라말이 형성되어 온 역사와 문화가 있어서 각 단어를 서로 등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일 이런 시도를 한다면 그 순간 그 언어의 독특한 맛이 사라지고,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됩니다.
그래서 friend는 그냥 friend로 받아들여야지 이것을 친구라고 번역해서 안됩니다.
또한 영어를 한국말로 바꾸기 시작하면 언어 처리 속도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언어 처리 속도가 늦는 것은 리스닝에서는 치명적입니다.
미국인의 평소 말은 무척 빨라서 말하는 것을 글로 쓰면 어지간한 독해 실력으로도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지경입니다. 게다가 사전을 펼쳐볼 시간 조차 없고요.
조급한 마음만 버리면 됩니다.
처음에는 한국말이라는 친숙한 안내자를 버리기 때문에 힘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것이 더 쉬운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말을 거치게 되면 영어가 무수한 암기가 필요한 고역이 되지만, 한국말을 버리면 일정 순간이 지나는 순간 영어는 마치 한국말과 같이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양상을 띠게 됩니다.
3. 따지지 마라
이런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3. 따지지 마라
이런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얘야! 나라는 말은 대명사고 대명사 다음에는 조사가 오는데 그 조사는 '은' 과 '는' 등을 쓸 수 있는데 '은' 은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말이다,
우리나라 말은 영어 달라서 목적어가 동사 다음에 나오거든 그래서 '사랑한다, 철수를'이 아니라 '철수를 사랑한다'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말이지 목적어를 나타날 때는 '을' 과 '를' 이 있는데.."
엽기적이죠? 한국 아이들이 동화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주어, 동사, 전치사, 문장 구조를 따지지 않습니다.
이야기에 빠져서 그냥 재미있게 읽을 뿐입니다.
우리 말을 배울 때 문법은 중학교에 들어가야 배웁니다.
문법은 말하기 위해, 듣기 위해 읽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기왕에 배운 언어를 더 정확하고 품위 있게 쓰기 위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미국 아이들이 영문법을 배우는 것도 완전히 똑같습니다.
4. 억지로 외우지 말지니
외우는 것만큼 미련한 일은 드뭅니다.
4. 억지로 외우지 말지니
외우는 것만큼 미련한 일은 드뭅니다.
머리에 입력해 보았자 24시간 이내에 80%를. 그리고 48시간이 지나면 무려 96%를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이것에 저항하여 사람들은 외우는 여러 비법들을 만들었습니다.
수학 공식, 사회 교과서야 외우는 양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외우려고 나중에 어찌되던 외우려고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든지 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이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 사전에 있는 단어를 다 외웠다고 해도 표현에 가면 그야말로 난공불락입니다.
많은 책들에서 아침인사는 'good morning' 이며 이에 대한 대답은 000000이라고 하지만, 현실 영어로 가면 이렇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수 십 가지 표현이 있으며, 같은 표현이라도 인터네이션, 악센트에 따라 어감이 다 달라집니다.
아침에 처음 만났을 때 하는 우리 말을 보죠.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잘 지냈어요.', '잘 들어갔어.', '얼굴이 좋아졌네' 등 무지하게 많습니다. 아무 때나 안녕이라고 하면 좀 모자란 사람 으로 취급 받습니다.
그리고 같은 '안녕' 도 기분 좋게 '안녕' 하는 것과 기계적으로 '안녕' 하는 것, 약간 비꼬면서 '안녕' 하는 것 다 다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마디 더 진전되면 완전히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국말을 잘 하는 것은 엄청나게 말은 표현을 외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한국말이 몸에 탁하니 붙었기 때문입니다.
무수히 듣고, 말하고, 읽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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