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정액으로 만든 향수?…인간 체액 담은 향수 '화제'

이경희330 2008. 3. 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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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니콜스'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향수 '시크리션 마니피크'>

  영국의 최고급 백화점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가 독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인간의 체액을 담은 향수 '시크리션 마니피크(Secretions Magnifiques)'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독일의 유명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 향수는 '샤넬 No.5'로 대표되는 섹시하고 외설적인 향수의 이미지를 겨냥해 '에타 리브르 도랑쥬(Etat Libre D'orange)'사가 출시했다.

  피와 땀, 침, 정액의 고유한 향에 사향과 백단향을 첨가한 '시크리션 마니피크'는 "관능적인 즐거움의 절정을 맛볼 수 있는 일종의 '후각적 성교'와 같은 향수"로 "매우 독특하고 색다른 향을 품고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시크리션 마니피크'는 현재 하비 니콜스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50ml 기준 38파운드(한화 약 7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호기심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 또한 '소설을 보면서 정말 이런 향수가 있다면 어떤 향일까 궁금했는데 신기하다', '과연 어떤 느낌의 향일지 호기심이 생긴다', '침과 피 같은 독특한 향이 섞였다고 하니 상상이 안된다', '저걸 굳이 사서 뿌리고 싶을까'라며 흥미로워 하면서도 향수로서의 실용성에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권지현 carrie@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