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日 흉기난동사건 8명 사상 … 게임때문?

이경희330 2008. 3. 25. 01:19

n0324-1.jpg

  지난 23일 일본에서 한 2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사건 발생 4일 전 72살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 중이던 이 남성(카네카와, 24)은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의 JR아라카와오키 역과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몇 분 사이에 남녀 8명을 차례대로 찔렀다.

  이 사고로 27살의 젊은 남성이 목에 칼이 찔려 사망하고, 62세의 여성과 고3 남학생(18)이 중태에 빠졌다. 또한, 이를 제지하던 경찰(29)을 포함한 5명은 팔 등을 찔려 부상을 입었다.

  24일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장 주변에서 붙잡힌 범인은 "내가 범인입니다. 빨리 붙잡아 주세요"라고 경찰에 직접 연락해 왔으며, 체포 시 특별한 저항은 하지 않고 "누구라도 좋았다.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라고 진술했다. 게다가 범행 전날에는 휴대전화로 "빨리 잡아 봐" 등과 같은 메시지를 경찰에 보냈다고.

  이날 사고가 발생한 역 주변에는 170명의 경찰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고 사건 현장에도 8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러한 참극이 발생해 일본 시민들은 불안함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소리를 지르며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고, 한 손에 부엌칼(전체 길이 30.5cm), 다른 한 손에는 서바이벌 나이프(33cm)를 가지고 있었다. 양손의 칼을 휘두르며 개찰구 부근에서 5명을 찔렀고, 쇼핑센터 주변에서 3명을 찔렀다.

  한편, 범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올 초까지 시내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으며, 가족과도 별다른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에는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게임 대회에서 준우승한 적이 있을 만큼 평소 비디오 게임을 잘하고 좋아했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내에서도 이번 사건을 게임과 연관지어 분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유나 kornlove11@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