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정치

정몽준 "동작을에서 출마 선언

이경희330 2008. 3. 16. 18:18

동작을, 18대 총선 최고 관심지역으로 부상

 

'울산 터줏대감'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권유를 받아들이면서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장관과의 한바탕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몽준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할 때부터 당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당의 전략공천 요청을 수락했다.



정 의원은 ‘1988년 이래 다섯 번 연속으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울산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울산시민들의 지지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또 “과거에 울산은 공해, 노사분규, 그리고 문화가 척박한 도시로 알려져 왔지만 요즘은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어 기쁘다”며 “이제는 서울 동작에서 정치인생을 새로 쓰고자 한다”고 동작출마의 각오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국회에서의 의석 부족으로 국민들의 큰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앞서 정몽준 의원은 한나라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동작을 출마 권유를 받았다.

강재섭 대표는 "정몽준 최고위원 입장에서 고민이 되시겠지만 지금 당의 입장을 생각해서 반드시 동작 을에 출마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정몽준 의원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으니 사나흘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심위가 16일로 마무리 된다는 강 대표의 말에 "당에게 일임하겠다"며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다.

정몽준 의원이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는 16대 대선후보와 17대 대선후보가 여야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18대 총선 최고의 관심지역으로 등장하게 됐다.

CBS정치부 김중호 기자 gabob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