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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땅에 진정한 우파, 진정한 좌파가 있을까?

이경희330 2008. 7. 8. 02:38

얼마전 부부동반 모임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한 친구가 스스로 우파로 여겨서 그런지
'좌파성향을 가진 자들은 그렇찮아'하는 상투적인 어투로 비판적인 논조의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들으면서  내심 저 친구가 진정 좌파와 우파의 개념이나 알고 그러는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덧붙이는 논박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시대의 좌파/우파 개념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10 여년 동안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그 어느 시기 보다 좌파/우파 가림의 단어가 횡횡하며, 특히 근래에 와서 좌파
우파로 구분지어지는 정당으로 가치대립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사회 전반에 때아닌
가치이념의 장이 된 것 같다

 

 

더욱이 공무원 사회에 노동조합이 실현되면서 부터 공무원 조직내에서도 좌파 우파로
갈라지는 현상으로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강한 담벼락을 쌓고, 공무원이라는
집단에서 마저 좌파/우파 개념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깊숙히 자리매김하는 가를 피부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어느 누구도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모르거나 혼돈에 빠저 있는 것 같다.
좌파/우파 좀더 근원적인 어원으로 좌익/우익 이렇게 말하면 우리 사회는 50 년전 아니 불과 10 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단어 하나에 목숨이 왔다갔다 한 시기가 있어기에 우리사회에서 심하게 억압된 단어 중 하나이다, 그래서 지금도 뭇사람들은 이 용어에 따른 구분을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한 경계의식
을 지닐 것이라 본다.

좌파/우파, 좌익/우익 이 무엇일까?
그 어원의 유래가 프랑스혁명(서기1789년)에서 유래 되었다는 것이고 어떤 절대적 가치지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대적인 구분의 용어임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대체로 세계의 보편적인 관념으로는

좌익/좌파라함은 진보/분배우선/범국가주의의 가치지향을 지니며
우익/우파라함은 보수/성장우선/민족주의의 가치성향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지향 이데올로기는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이데올로기로 양분하는 기본구도가

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은 그 이데올로기 엄청난 희생을 강요 당한 나라로서 한 개개인에게도그 이데올로기 색깔이

선명하지 않으면 공간(장소)에 따라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시대를 반세기 이상 거쳐 왔다
사람이 자기 목숨이 걸린 일에 어찌 소극적일 수는 없지 아니한가?
이러한 상황에서는 합리성이고 이성이고 뭐고 간에 우선 살고봐야 하니까
자신이 살 수 있는 장소에 부합되는 이데올로기가 자신의 사상이요/정신이며/합리성이며/이성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이런 장소에 따른 맹목의 선택이 상존하는 게 현실이라는 걸 가끔씩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만이 볼 수 있는 희한한 좌파/우파 현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근래에 우리사회에서 좌파집단이라고 부르는 집단의 시위에 맞서 스스로 보수/우파라
고 부르는 집단의 시위에서 자신의 나라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시위하는 모습을 텔레비젼에서 얼핏 본적이 있다.
이게 상식적인 우익/우파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우파/우익이라 함은 민족주의 내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가치지향인데,

어찌하여 이 땅에는 우익이라는 집단이 자국의 국기가 아닌 타국의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가?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만, 우리만의 서글픈 역사로부터 그 근원을 찾아 볼 수 있다.

지금의 우리 민족으로 정체성을 가지는 민족은 가까운 조선시대부터라고 치더라도 일제강점기에

구체화되어 유입된 죄익/우익의 관념은 일제 강점 당시에는 친일이 우파일 것이며, 민족/독립은

좌파로 구분 될 것이다.

 

그리고 해방이후 우익은 남한 사회에서는 미군정을 옹호하는 것과 '반공'이라는 것이 우익이라

부르게 되었고, 미군정 반대/민족주의는 여전히 좌파로 분류 되었으며, 또 다른 한쪽인 북한에서는

좌파의 이데올로기로 민족주의 보다는 막시즘을 우선하였건만 지금에 와서는 걸핏하면 민족을 

운운하는 이상한 형태로 변질되었고, 남한 사회에서는 민족을 말할 때 좌파라는 관념은 더욱 더해

온 것이며 한국 사회에서 지금도 여전히 민족지향성의 사람을 좌파적 성향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이것이 왜곡되다 보니, 남의 나라 국기 들고 시위하는 꼴이 연출되는

것이다 / 세계 어느나라가 남의 나라 국기 들고 시위하는 나라가 있는가?
정말 쪽팔리는 모양새이다.
성조기 들고 시위하는 집단의 가치관은 일제강점기라면 자발적으로 일장기 들고

감격할 사람들이라고 여겨진다.

정말 이땅에 진정한 우파가 있을까? 정말 이땅에 진정한 좌파가 있을까?

이땅에 지금껏 스스로 우파라 부르는 집단의 지난 100년간 일련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들은 우파가

아니라 차라리 '민족반역자'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며, 좌파라 부르는 집단의 이어온 몇몇 행위는 오히려 진정한 우파의 행동들이 었다.

그래서 이땅에 우파라고 부를 것은, 좌파로 불리는 것을 우파로 해야 할 것이며
우파로 불리는 것은 자기 정체성 상실자 / 라고 불러야 마당하지 않을까?

독도주권 주장/동북공정/이어도 관심/실익에 저울질하는 아메리카/옆집 부엌칼(북한 미사일)에

자기집에 무장경비 고용(공격군대보유)하려 하는 시국에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자기정체성"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제는 이 땅에 보다 보편적인 관념으로 좌파와 우파의 용어가 통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