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은 2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최근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명백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의 선거운동에 참여해 헌신적으로 애쓴 많은 분들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지난 87년 이후 국가권력이 전면에 나서 정적을 숙청하는 관행은 사라졌으며 5년전, 10년전에도 대선 과정의 고소.고발 사건을 서로 취하하고 새롭게 출발했다"고 강조하고 "정치보복이나 야당에 대한 일체의 탄압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독재시절 수많은 정치보복으로 나라가 사분오열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정치보복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태도는 4월 9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새 정부와 한나라당, 나아가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선거에 지고서 승자에게 이처럼 비통한 호소를 해야하는 불행한 후보는 자신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통합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20여명 가량이 한나라당에 의해 고소고발된 상태이며, 정동영 전 장관은 물론 박영선, 김현미, 서혜석, 김종률 의원 등이 검찰 출두를 통보받았고 정봉주 의원은 불구속 기소됐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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