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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소유의 영포빌딩으로 옮긴 지난 대선 ‘뜨거운 감자’ 다스·홍은프레닝 이쪽은 매출 쑥쑥

이경희330 2009. 4. 27. 23:32

자동차시트 및 관련 부품 제조업체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 처남인 김재정 씨가 최대주주(지분율 48.99%)고 친형인 이상은 씨가 주요주주(지분율 46.85%)이자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대선에서 ‘회사 실소유주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큰 파장을 낳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렇다면 ‘로열패밀리 회사’ 격인 다스는 이명박 정부 집권 1년간 과연 어떤 경영성적표를 올렸을까.

최근 금감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스는 자동차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225억 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2007년에 거둔 163억여 원에 비하면 62억 원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역시 4235억 원에서 4262억 원으로 27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에 대한 매출액은 1900억 원가량(총 매출액의 45%)을 기록해 2007년 1700억 원(총 매출액의 42%)에 비해 200억 원이 상승했다.

㈜다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부동산개발회사 홍은프레닝 역시 지난 대선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이사진에 포진한 데다 이 회사가 시행사로 참여한 주상복합건물(브라운스톤 천호) 사업지역 바로 인접지역이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다른 뒷말을 낳았던 것이다(<일요신문> 789호 보도).
그런데 최근 홍은프레닝의 주소지 변경이 눈길을 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64-13에서 지난 3월 23일 서초구 서초동 1709-4로 옮긴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홍은프레닝이 새롭게 자리 잡은 이 주소지가 다름 아닌 이 대통령 소유의 영포빌딩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가 지난해 3월 24일 홍은프레닝 이사로 새롭게 취임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