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 이랜드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 폭력과 이랜드 사측 구사대의 폭력 만행을 규탄한다!
지난 5년동안, 사기업에서부터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비정규직 고용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850만이 넘어서는 비정규직의 노동조건과 임금에 대한 차별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 주범은 악덕 자본가들과 노무현 정부이다. 이 자들은 비정규직을 확대.양산하고 대량해고 할 비정규직 악법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기업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나섰다.
수많은 '악덕기업'들 가운데 이랜드가 초점이 된 것은 우면만은 아니었다. 이랜드 자본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지급하면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해 방광염, 하지정맥류 등에 시달리게 만든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1000명을 대거 해고시키고, 외주화를 추진하여 고용불안을 키워오는 등 노동권 탄압에 앞장서 왔다.
이에 맞서 뉴코아 - 이랜드 노동자들이 보여준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과 강력한 점거투쟁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이 파업이 비정규직 차별없는 사회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 여기며 지지를 보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 구성원의 압도덕 다수인 77%가 뉴코아 - 이랜드 사태의 책임이 노무현 정부와 이랜드 사측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 정부는 무슨 짓을 했는가? 입구를 용접해 감금하고, 폭력 연행과정에서 다친 환자 방치, 심지어는 연행자의 속옷까지 벗겨 알몸 검신을 자행하고, 여성에 대한 성추행까지 저지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이미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경찰폭력 일부 사례를 모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 침해 진정을 한 바 있다.
그런데도 경찰은 여전히 폭력을 계속 자행하며 '막나가자는' 태도다. 8월 이후만 보더라도 여성에 대한 성추행이 수 차례나 확인되었고, 찢어지고 피멍이 든 것은 부지기수이다. 심지어 경찰 폭력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간 여성에게 성추행까지 자행해 1달 가까이 입원 중인 사례도 있다.
또한 경찰은 매장 주차장에 천막을 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정당한 쟁의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천막을 빼앗는 과정에서 8월 12일에는 경찰이 구타와 여성에 대한 성추행을 저질렀고, 9월 8일에는 천막을 치고 있는 조합원들을 물대포로 정조준하여 공격하는 불법 과인 진압을 자행했다.
점입가경으로, 최근에는 이랜드 사측이 용역과 직원, 입점주들을 동원해 만든 '구사대'도 문자 그대로 '미친듯이'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구사대에 의한 집단 구타가 여러차례나 확인되었고, 심지어 구사대의 폭행을 촬영하고 있던 조합원이 캠코더를 빼앗기고 집단 구타를 당하여 기절한 뒤 10일간 입원한 사례도 있다. 코뼈가 부러지고, 귀가 찢어지고, 바닥에 내던져저 기절한 경우도 있었다.
바로 어제(9월 9일)는 구사대 폭력이 '살인적' 수준에 이르렀다. 구사대들은 조합원들을 향해 "오늘 여기에서 나갈 생각하지 말라, 다 죽인다"고 위협하고, 손망치를 휘두르고, 얼음물병, 유리병, 돌, 나무의자를 집어던지며 폭력을 행사했다. 심지어 일부 구사대는 수건으로 뾰족한 쪽을 가린 흉기를 들고 여성들을 향해 내려찍으려는 위협을 가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도 신변의 위협에 시달렸다. 이 끔찍한 상황들을 보고 있자면 '기독교 윤리경영'은 고사하고 이랜드 회장 박성수가 진짜 '사탄'이 아닐까 의심된다.
구사대 폭력이 이토록 기승을 부리게 된 배경에는 경찰의 수수방관에 힘입은 것이다. 때문에 구사대들은 마음놓고 '미친듯이' 폭력 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찰이라면 '공권력'이 아니라 '사권력'이라 불려야 마땅하다. 경찰이 지켜야할 '국민의 안전'은, 그들의 눈앞에서 구사대 폭력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여성노동자 및 시민들의 신체의 자유와 집회/시위/언론의 자유가 아니면 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그동안의 상습적인 경찰의 폭력과 구사대 난동 방조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 이택순의 퇴진과 관련 책임자들의 처벌,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이랜드 구사대 관계자들과 박성수 회장의 구속.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고소.고발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반인권적 작태를 저지른 자들을 심판할 것이다.
뉴코아 - 이랜드 투쟁을 폭력으로 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측과 정부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꼭 승리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부당한 폭력과 구속, 가압류와 가처분 앞에 무릎꿇지 않을 것이다. 무릎을 꿇어야 할 자들은 이랜드 박성수와 비정규직 악법을 탄생시킨 노무현과 보수 정치인들이다. 저들이 지금까지 472명을 연행하고 그 중 12명을 구속시켰으며, 241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이런 탄압조차 "투쟁의 불쏘시개"였을 뿐임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유리는 뉴코아 - 이랜드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기본권 요구가 반드시 관철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모든 시민/사회/인권 세력의 힘을 모아 연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비정규직 차별 없는 사회의 물꼬를 틔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염원하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 경찰 폭력을 지휘하고 구사대 폭력 방조한 경찰 책임자 전원 처벌하라!
- 경찰 폭력 책임지고 경찰청장 이택순은 사퇴하라!
- 이랜드 구사대 폭력 책임자와 박성수 회장을 구속.처벌하라!
2007년 9월 10일
뉴코아 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