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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시원섭섭하지만 박수칠 때 떠난다"

이경희330 2007. 10. 12. 01:09

[노컷인터뷰] MBC 일밤'돌아온 몰래카메라'2년만에 폐지, MC 이경규

 


"시원섭섭합니다. 곧 새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MBC 일요일 버라이어티 장소 인기 브랜드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간판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돌아온지 2년만에 다시 폐지되는 것에 대해 이경규는 긴 장탄식을 먼저했다.

이경규는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과거 몰래카메라를 처음 할 때보다 훨씬 더 밤샘촬영과 갖은 고생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 같이 지나갔던지 "정말 때로는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제 이름을 걸고 하는데 대한 책임감이 더 중요했습니다"고 털어놨다.

2005년 10월 30일 '아유미'를 시작으로 현재(2007.10.7 방송) 97명의 스타가 몰카 주인공으로 거쳐 갔으며, 11월 4일 마지막 방송까지 헤아린다면 총 101명의 스타가 몰카의 타켓이 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 재미와 '반발'(?)까지 다양한 관심을 이끌어왔다.

이경규는 "어느 스타 한명도 쉽게 촬영한 적이 없고 촬영에 실패한 적도 있을만큼 확실히 과거 보다 스트레스와 노동강도가 심했다"면서 "그건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달 전에 폐지 이야기를 건네 들은 이경규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은 생각을 하다가도 어떤 다른 프로그램보다도 애착이 많이 담겼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몇번 고민을 했다"면서 "지금 이렇게 박수쳐주면서 정상에 있을 때 물러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또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해보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이제 중고참이랄 수도 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후배들과 치열하게 만들어가는 버라이어티에 더 충실하고 싶다"면서 의욕을 내비쳤다.

이경규는 "그동안 몰래카메라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조만간 다시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