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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나경은 '결혼', 네티즌 "뚝사마 잘가요"

이경희330 2008. 7. 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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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MC' 유재석(36)-나경은(27) 아나운서 커플의 결혼식에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 한 번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두 사람이기에 이러한 관심은 더욱 높았다.

  지난 2006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는 2년간의 교제 끝에 6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식을 앞둔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유재석은 "결혼 사회는 많이 봤지만 내 결혼식은 처음이라 예상보다 많이 떨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경은은 오늘의 주인공답게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것 같다. 소심한 성격에 떨려서 잘 표현을 못 하고 신부를 보자마자 '잠깐 나가 있을게요'라고 했다"며 긴장된 와중에도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또, 유재석은 첫날밤 준비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다들 '피곤해서 잤다'고 하는 말이 농담인 줄 알았는데, 막상 준비를 해보니까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 직후 나경은 아나운서의 베이징 올림픽 출장으로 당분간 떨어져 지낸다. 이에 대한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유재석은 "독수공방이라 생각지 않고 일 때문에 떨어져 지낸다고 생각하겠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끝으로 유재석은 "결혼해서 방송 생활 꾸준히 하면서 열심히 살겠다"며 "조용히 시끄럽지 않게 결혼식을 치르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자리를 빌어서 함께 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경은 아나운서 역시 "노력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날 결혼식은 MBC 아나운서 출신인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이 주례를 맡았으며 유재석의 동료인 개그맨 이휘재가 사회를 진행했다. 가수 김종국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축가를 부르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가 본격적인 결혼식에 앞서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자 네티즌들은 비로소 이들의 결혼을 실감하며 "뚝사마 잘가요", "결혼 축하해요", "두 사람 잘 어울려요", "행복하게 사세요" 등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친오빠 장가보내는 기분처럼 허전하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결혼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라고 열고 싶은 마음이다"며 여전히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나유나 kornlove11@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