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놓쳐 바닥에서 깨진 바가지를 어디에 쓰나?
바깥 면이 매끄러워 놋그릇 광내는데 비벼보나
안은 울퉁불퉁 푸석거려 주름간 내얼굴 쓸어보나
달그락 박소리 들으려 쪼가리 모아 바가지 풍경을 만들까나
갈라진 내마음 틈 사이사이 깨진 조각으로 이어볼까
그전 오래 지나간 여름에 가는길 목 적시려고
허리춤에 물 담아 매어논 표주박인데
지겹게 부서지지않고 매달려 있어
이리저리 빙빙 돌리다가
아하! 그만 깨져버렸네
깨진 바가지 모아서 한참 바라보다
물로 씻어
말리고
다시 하나씩 둘씩 다시 붙여가며
다른 모양으로 변하더라도
모두 붙어 있으니까
물이 새더라도
내 허리춤에 매달려 있으면 되니까..
바깥 면이 매끄러워 놋그릇 광내는데 비벼보나
안은 울퉁불퉁 푸석거려 주름간 내얼굴 쓸어보나
달그락 박소리 들으려 쪼가리 모아 바가지 풍경을 만들까나
갈라진 내마음 틈 사이사이 깨진 조각으로 이어볼까
그전 오래 지나간 여름에 가는길 목 적시려고
허리춤에 물 담아 매어논 표주박인데
지겹게 부서지지않고 매달려 있어
이리저리 빙빙 돌리다가
아하! 그만 깨져버렸네
깨진 바가지 모아서 한참 바라보다
물로 씻어
말리고
다시 하나씩 둘씩 다시 붙여가며
다른 모양으로 변하더라도
모두 붙어 있으니까
물이 새더라도
내 허리춤에 매달려 있으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