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캠프의 한광원 의원이 4일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뒷간정치를 그만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학규 진영이 노대통령과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극한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이다.
손학규 캠프 민생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람의 마음이 뒷간에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노 대통령이 그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고 말이 바뀌는 ‘뒷간 정치’같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주장했던 대통령이 2년 뒤 민주신당의 유력 대선 후보를 향해 한나라당 탈당을 이유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당의 역사성과 정통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대타협의 결단으로 극복하자고 외치던 2년 전의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대연정 제안당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차이가 없다던 노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노대통령의 말바꿈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손학규 때리기’에 가세한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를 향해서도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더니 대통령의 소위 충복이라는 사람들이 한마디 거든다”며 “대통령 옆에 기생하며 대연정 제안 당시 한마디 간언도 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사람들이 제 깜냥을 모르고 대통령이 뛰니가 같이 뛴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하나 같이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병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들은 병적인 교만과 아집으로 스스로 어떤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고 노 대통령과 안희정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노 대통령과 ‘말’은 떼어낼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말로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고 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말로 흥했지만 결국 말로 망했고 지금 대통령의 주변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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