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애타는 가을을 보내는 고향의 풍경도
혓바늘 같은 이 계절을 뒷치닥거리 하느라 몹시 야윈 모습이다
누구네 소인지, 찬서리에 허리꺽인 풀을 뜯는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늘 꼬리와 살들을 경련시켜 모기와 파리를 쫓는 일로
그야말로 소(牛)일하고 있지는 안는지...
소에게 평화는 신선한 풀을 맘껏 뜯을 수 있는 봄, 여름이 아니라
매서운 겨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네...
늘 평안한 삶을 갈망 하지만, 모든 길은 덜컹거리고 넘고 넘는 고비였을 뿐,
평안을 느낄 겨를 없이 살아온 것 같다
사람들 중엔 여러 성격이 있고, 행동의 장단점,
인성에는 항상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늘 남에게 평안을 주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남을 괴롭힘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위안받는 타입과
괴롭힘에 시달리면서도 애써 태연해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어떤 타입이든 이성이 냉동상태가 되면, 서로 탈출구 없이 타협을 갈구하게 된다
요즘 세상이 그런 것 같다
필경 절박할 것 같은 상황이 되니
너나 할 것 없이 나서서, 말이 많아지는 천둥 헛소리 난무하는 때이지만
조만간 시원한 빗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름을(火)를 넉근히 제압하는 것은 비(水)가 아닌가
핵불의(火) 진동천지를 극복하는 것은 냉정함(水)밖에 없는 것 같은데
우리네
핵폭탄이다
세금 폭탄이다
아파트값 하늘 높은줄 모르고 폭등하여 집없는 설름에 절박하게 사는 서민들은 아랑곳 않고
눈만 뜨면 싸우는 정치인들, 비만에 배가 터저도 부족하다 떠드는 부자들
아마 이들은 날때부터 밑, 거시기에 금테를 둘리고 태어났을까
주는거 없이 미운 일본놈은 유에스에이부시만 처다보고 헤헤거리는 꼬라지 하고는
지들이 겁날게 뭐 있다고
괜히 짝배짜서 꼬라지 부려 잇속 챙기려, 남 못살게 하는 것이겟지만
정말 꼬~라지들 하고는~~
난 이런날
피곤한 때에는 온천이나 불가마에 가고 싶어진다
심신의 절박함에 들어서야 맛보는 온천욕은 겨울이 제 맛이리라
겨울, 태극으로는 양의 시작이며
힘들게 계절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육신의 마디들과 화평하는 시간이고
만물이 음기를 이기려고 양기를 보충하는 시기이며
가장 추운 계절이지만 따뜻함이 배란되기 시작되는 계절이다
땅속의 다년생 것들도 겨우내 준비를 해야 이른 봄에 꽃피우듯
그 겨울의 평안함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듯,
핵불이 나도, 우리국민의 사재기가 없었다는 것이
우매함인지 둔감인지는 모르지만, 불가마를 사랑하고, 겨울이면 구들장에 불 처질러
그것도 부족해서 화롯불까지 끼고 살던 불 같은 냄비 민족성 면역력의 승리라고
안위를 삼으려 한다
내년에는 냉정하고 엄격한 시선(水)으로 이 계절의 갈(火) 하고 표백 된 재앙의 혈맥에
댓침을(通氣) 놓을 사람이 나타나야 할텐데.......
산중에 혼자 있다고 세상의 모든 일로부터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닐거고
자주 소식을 듣지 못한다고 내심 나만 소외되어 사는것도 아닌테고
놀랄 일도 많은 세상, 그래도 알음알음 세상 소문 듣곤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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