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정신착란이 올 것 같다. 지금 미치지 않고서는 활기찬 모습을 못 보여 드리겠다"
"살아가면서 넘어서는 안 될 정도와 선은 있는 것 아니냐"
박철(39)이 17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경기방송 `굿모닝 코리아`에서 심경을 토로했다. 연예계 최고의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박철-옥소리(39) 부부. 11년 동안 깨소금을 뿌리며 세간의 부러움을 샀던 그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재 박철은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미 이혼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점을 찾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소를 취하하고 협의이혼을 할 수 있지만 이혼자체가 없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 거세지는 의혹, 옥소리의 외국인 내연남 G씨 때문?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혼에 이르게 한 원인을 옥소리가 제공했다는 정황을 피력한다. 이런 가운데 당초 19·20일 경 이혼 사유에 대한 입장을 공개 발표하기로 했던 박철이 회견을 일방 취소해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옥소리 역시 지난 10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을 그만두고 잠적해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된 `옥소리 외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박철의 기자회견 급 철회는 `옥소리 외도설`이 보도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스포츠 서울은 "옥소리가 서울의 한 호텔 식음료부문 총주방장으로 일하는 외국인 G씨(32)와 은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옥소리보다 일곱 살 연하인 G씨는 180츠이 넘는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G씨의 원본 사진과 신상명세는 이미 네티즌에 의해 밝혀져 인터넷에 유포된 상태다.
▲ 옥소리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G(32)씨
"G씨 집 근처에서 옥소리 자주 봤다" "옥소리에게 남자가 생겨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박철이 호텔로 G씨를 찾아 왔었다"
이 신문이 옥소리와 G씨 주변인을 수소문해 물어 본 결과 `외도설`은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G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부근의 한 주민은 "옥소리가 일주일에 몇 번씩 모자를 눌러쓰고 G씨의 집에 드나드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G씨가 근무하는 호텔의 한 관계자는 "G가 개인적인 문제로 갑작스레 휴가원을 제출했다"며 "회사 측에서 사건 확대를 막기 위해 휴식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얼마 전 박철이 호텔로 찾아왔었다"며 "그 이후 G씨가 출근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옥소리의 한 지인은 "옥소리에게 남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친한 사람들이 말렸지만 소용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철도 이날 방송 도중 뜬금 없이 착잡한 목소리로 "바람이 붑니다"라고 말해 이혼의 이유가 옥소리의 외도에 있음을 암시했다. 박철은 또 `어게인스트 더 윈드`라는 곡을 소개한 뒤 "여기도 바람이 들어가네요"라고 말해 이 같은 의혹을 증폭시켰다.
◆ 옥소리는 이성관계에 개방적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혼 전 박철과 옥소리가 출연한 프로그램 동영상을 회자시키며 `옥소리 외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옥 부부가 지난해 연말 동반 출연해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확인했던 MBC TV `에너지`가 바로 그것.
네티즌들은 이날 방송에서 박철과 옥소리가 주고 받은 대화를 `이혼의 전조`라고 까지 일컫고 있다. 옥소리의 이성관이 박철과는 달리 매우 개방적이었기 때문.
`애인과 배우자의 이성친구 인정할 수 있다?`는 주제로 진행 된 이날 방송에서 옥소리는 찬성 입장에 박철은 반대 입장에 각각 섰다. 박철이 "옥소리씨 혹시 지금 이성친구가 있나요?"라고 묻자 옥소리는 "아.. 저는 있어요. 몇 명 있어요"라고 답했다. 박철은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알았습니다"라며 당혹스러워 했다.
진행자인 박경림이 박철에게 "그런 남편의 우려 때문에 부인이 원하는 편한 관계를 막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라고 묻자 박철은 "심증과 우려만 있지 그걸 막고 싶지는 않다. 제가 걱정한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에 옥소리가 "박철씨는 비슷한 또래나 한두 살 어린 사회에서 만난 이성친구도 없나요? 서로 챙겨주고 하는…"이라고 묻자 박철은 "없어요.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에요. 당신하고 준이(딸) 챙기기도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옥소리는 "저는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되받아쳤다.
▲ 지난해 연말 MBC TV `에너지` 문제의 방송분
또 지난 5월에도 박철은 방송에 출연해 "과거 김태희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던, 아내가 지금에 와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과의 결혼으로 10년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내의 방송활동을 온 힘을 다해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옥소리는 일주일 뒤 라디오 방송에서 "박철에게 다른 여자 좀 생겼으면 좋겠다, 나를 너무 좋아해서 가만두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물론 농담식으로 한 말이었지만 옥소리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 박철 "이혼 이유 말 안해, 아이에게 피해 없기를"
한편, 박철은 지난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마친 뒤 "앞으로도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건 화해하고 소를 취하했으면 한다는 뜻이다. 재결합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박철은 이어 "아이가 보호받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긴 하지만 아이 문제만큼은 꼭 보호해달라"며 기자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머리를 숙였다. 딸의 양육권에 대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철은 일부 언론의 `옥소리 외도설` 보도에 대해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하며 19일 또는 20일 이혼 사유를 직접 밝히겠다던 입장을 하루만인 17일 철회했다. 박철은 측근을 통해 "논의 끝에 더 이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옥소리의 외도설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딸을 위해 분노를 억지로 추스리고 있다"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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