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첫 골' 맨유, 풀럼 3-0 격파…설기현 결장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박지성이 복귀 후 첫 골이자 잉글랜드 진출 7호골을 뽑아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풀럼을 3-0으로 격파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풀럼의 홈구장에서 벌어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8라운드에서 맨유는 풀럼을 격파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하그리브스와 박지성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를 손쉽게 이끌어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64점을 기록, 선두 아스널이 패배할 경우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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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등권의 풀럼은 맨유에게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19위에 처져있는 풀럼은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극심한 부진(부임 후 1승, 3경기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기현도 경기에 결장하며 아쉬움을 더하게 됐다.
박지성은 복귀 후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무릎 수술과 긴 재활로 올 시즌 입지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전반 44분 스콜스의 크로스를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풀럼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박지성은 골을 터뜨리며 풀럼 킬러로서의 면모도 확실하게 보여줬다. 멋진 헤딩슛을 터뜨린 박지성은 활발한 움직임도 선보이며 부상의 그늘을 완전히 걷어냈다.
▲ 테베스-박지성-나니의 분전, 하그리브스의 프리킥 골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했지만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카를로스 테베스가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돌렸고 측면 미드필더인 나니와 박지성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컨디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동력을 갖춘 세 명의 선수들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전반 3분만에 나니의 슛으로 포문을 연 맨유는 홈팀 풀럼을 밀어 붙였다.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반 4분 스콜스의 긴 패스를 이어 받은 루이 사아가 골키퍼와 맞서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사아는 뒤에서 넘어온 공을 멋지게 트레핑했지만 이어 날린 슈팅이 조금 뜨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6분 테베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니에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다시 한 번 풀럼을 압박했다.
밀리던 풀럼도 반격을 펼쳤다. 풀럼은 7분 대니 머피가 조금 뜬 공을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판 데르 사르의 혼을 빼놓았다. 판 데르 사르가 몸을 날려 막긴 했지만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반전한 풀럼은 맨유에 맞불을 놓았고 경기는 좀더 빨라지고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이 결국 선제골을 얻어내는 실마리를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직접 드리블을 시도해 왼발 슈팅까지 연결하며 예열을 마친 박지성은 전반 14분 테베스와 아크 정면에서 2대1 패스를 시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맨유는 이 프리킥을 오언 하그리브스가 멋진 오른발 프리킥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얻어냈다. 하그리브스는 벽을 살짝 우회하는 프리킥으로 니에미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며 시즌 첫 골을 멋지게 뽑아냈다.
▲경기를 주도한 맨유, 바빠진 니에미 골키퍼
선제골을 뽑아낸 맨유는 더욱더 부드러운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테베스, 박지성, 나니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고, 후방에 위치한 스콜스는 젊은 동료들을 지휘하며 공격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스콜스는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풀럼의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맨유의 계속된 슈팅이 풀럼 니에미 골키퍼을 괴롭혔다. 전반 22분 나니의 강력한 중겨리 슛이 니에미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한데 이어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콜스의 헤딩슛도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니에미의 동물적인 선방이 아니었으면 바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추가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뒤지는 풀럼은 설상가상으로 머피의 슈팅이 다시 한 번 판 데르 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풀럼은 32분 맨유의 우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은 수비진을 길게 넘어들어왔고, 쇄도하던 머피의 머리에 정확하게 걸렸다. 하지만, 머피의 헤딩슛은 자리를 잘 잡고 있던 판 데르 사르에게 걸리고 말았다. 머피는 두 번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선방에 막히며 머리를 감싸 쥐고 말았다.
▲ 박지성 부상 복귀 첫 골
전반이 종반으로 흐르면서 경기가 소강세로 접어들었다. 그대로 전반이 끝나는 듯 한 분위기. 하지만, 박지성이 정적을 깨고 멋진 헤딩슛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스콜스의 오른발 크로스를 달려들며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랜 부상과 재활로 신음하던 박지성은 복귀 후 첫 골을 멋지게 터뜨리며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만천하에 보여줬다. 박지성의 골로 맨유는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 뒤진 풀럼의 파상 공세
두 골을 뒤진 풀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반격을 시도했다. 강등권인 19위에 처져있는 풀럼은 위기감을 느꼈는지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조금씩 조금씩 맨유의 진영으로 밀고 내려왔다. 이에 맨유는 풀럼의 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면서 후방을 노리는 전술로 반격했다. 맨유는 공을 차단하면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맨유는 후반 10분만에 나니의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풀럼의 공세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풀럼은 긴 패스와 중거리 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슛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맨유의 수비진은 풀럼의 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디 존슨과 폴츠는 풀럼의 공격을 이끌며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존슨은 뛰어난 체격조건으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풀럼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64분 머피를 불러들이고 득점력이 있는 스메르틴을 투입시키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 스스로 무너진 풀럼…데이비스의 자책골
수세에 몰리자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호날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오는 수요일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대비해 벤치에 앉혀두었던 두 명의 선수를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 루니와 호날두가 들어오자마자 맨유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호날두와 루니는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풀럼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박지성의 강력한 왼발 땅볼 슛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맨유는 27분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박지성의 발로부터 시작된 골이었다. 박지성이 존 쇄도하는 오셰이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오셰이의 발을 떠난 공은 데이비스의 발에 맞고 그대로 풀럼의 골문을 가르고 말았다. 풀럼은 공세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한데 이어 자책골까지 터지며 스스로 무너졌다.
승기를 잡은 퍼거슨 감독은 후반 29분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나니를 불러들이고 안데르송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맨유는 중원을 장악한 채 공을 돌리며 경기를 조율했고, 급해진 풀럼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풀럼은 38분 터진 스톨테리의 슛까지 골문을 외면하며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풀럼은 조직력, 크로스의 정확도에서 모두 문제를 노출하며 맨유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풀럼은 오히려 추가시간에 호날두의 왼발 슛에 추가 실점을 내줄번하기도 했다. 호지슨 감독은 추가시간 이해할 수 없는 두 번의 교체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경기 종료 직전 네블란트의 회심의 슛도 빗나갔고, 결국 풀럼은 홈에서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며 3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과 함께 패배를 떠안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http://www.ManUtd.kr)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7호골을 넣은 박지성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경품으로 걸고 홈페이지 내 '팬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2월 29일, 크레이븐 코티지)
풀럼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 하그리브스(`15), 박지성(`44), 데이비스(`72, og)
▲ 출전선수명단
풀럼(4-5-1): 29.니에미-4.콘체스키,32.한겔란트,19.휴즈,17.스톨테리-2.폴츠,21.불라드,27.머피(64`8.스메르틴) ,25.데이비스,14.존슨(`90 네브란트) -20.맥브라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4-2): 1. 판 데르 사르-22.오셰이,5.퍼디낸드,6.브라운,3.에브라-18.스콜스,4.하그리브스,17.나니(`74 안데르송),13.박지성-9.사아(`68 10.루니),32.테베스(`68 7.호날두)
사진= 시즌 7호골을 성공시킨 박지성의 득점 장면 ? Copyright Manchester United/ManUtd.kr/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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