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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뒤,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원기 의원등이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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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4일 저녁 9시 30분]
"표결은 절대 안한다, 오늘 중에 결정할 것"
'공천배제 규정'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공심위는 계속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녁 8시 10분경 국회에서 최고위가 중단된 뒤 유인태·박명광 최고위원과 공심위원을 겸하고 있는 최인기 정책위의장이 당사로 이동해, 공심위원들에게 최고위 의견을 전달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비리전력자를 예외없이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박 위원장의 방침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저녁 9시 유인태·박명광 최고위원, 최인기·김충조 공심위원이 다시 최고위로 이동했다. 이들은 "최고위원들이 (회의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박 위원장의 의견에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게 아니고 조율하는 거다, 많이 좁혀졌다"며 "대의를 위해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것과 이런 가운데서도 일정하게 고려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은 모두 일리가 있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하는데 표결은 안 한다"며 "오늘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신 보강 : 4일 저녁 8시 15분]
"예외규정 둘지 말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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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담배를 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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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민주당 공심위 홍보간사는, 현재 당 최고위원회와 공심위의 논의 내용에 대해 "(박재승 위원장이 밝힌 '금고 이상자 모두 공천배제' 원칙에 대한) 예외규정을 둘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간사는 4일 오후 6시 20분 브리핑에서 "논란되던 것이 대개는 다 좁혀진 상황인데, 예외를 두는 게 구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예외를 둬야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지금 그 사이를 좁혀 나가는 과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위원장이 그 안을 놓고 전원이 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게 아니라 위원장은 한 분의 위원으로써 화두를 던진 것"이라면서 "박재승 위원장이 '끝까지 합의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손에 칼을 든 망나니처럼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무작정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 정치인이 살아온 삶에 대한 저희의 고민과 고뇌가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의 말에 비하면 부드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위원장도 공심위의 한 위원"
박 간사는 "당과 공심위가 대원칙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손학규-박상천 대표도 원칙에는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아주 작은 부분들에 대해서 현실적 고려가 없었는지, 여러 가지 생각할 게 없었는지 보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어 "공심위가 독립적이라고 해서 일방적로 결정하고 발표하는 것은 교만한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당의 의견을 들은 다음 결정할 생각"이라며 "외부위원이 7명이고 내부가 5명이라고 해서 표결로 간다 같은 그런 식의 생각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난산이지만 끝까지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최고위 의견을 전달받은 뒤, 저녁 8시에 회의를 재개해 결론을 낼 계획이다.
한편, 최고위원회는 오후 6시 30분부터 당직자들을 내보내고 회의에 들어갔다. 박재승 위원장과 절충점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다 잘될 것"이라며 회의에 들어갔고, 박상천 대표와 강금실 최고위원 등은 말을 아꼈다.
이른바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반발도 심해지고 있다. '이회창 총재 20만달러 수수의혹 사건'에 대한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되고 있는 설훈 전 의원은 "제 개인이 아니라 당을 위해 앞장서고 희생한 것인데 이렇게 하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겠느냐"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정치자금법 위반이 문제되고 있는 신계륜 사무총장(총선기획단장)은 "내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빼겠다. 현재 우리 당규가 한나라당보다 약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처리하면 된다"며 "전반적으로 그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당의 재산이라는 것이 사무총장으로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면서 "지켜보자"고만 말했다.
당내에서는 박재승 위원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매몰차더라도 그렇게 하는 게 살 길"이라며 "개인으로 보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력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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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저녁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공천 개혁을 하려면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그게 공천개혁 아니겠느냐"며 국회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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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비리부정 전력자에 대한 예외없는 적용 원칙을 천명하자, 민주당은 4일 저녁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장에서 설훈 전의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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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 4일 오후 5시 20분]
민주당, 6시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
통합민주당은 '공천 배제 규정' 문제와 관련 오후 6시에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손학규 민주당 공동대표가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공동대표는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3시경부터 1시간 20분 동안 당사 7층에서 박상천 공동대표와 함께 '3자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다른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가 6시 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재승 위원장은 3자회동을 마치고 나와 다시 5층 회의실에서 공심위 회의를 재개했고,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김원기 상임고문과 유인태 의원이 공동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재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심위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뇌물죄·알선수재·정치자금·공금횡령·파렴치범·개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 포함 등으로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심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게 내 기본입장이다"고 공천 배제기준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있는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은 물론 선거법 위반을 포함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모든 형사범이 공천심사에서 배제된다.
이런 공천 배제기준이 알려지자 일부 당직자들은 "자기(공심위원장)가 총재냐"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영등포 당사는 현재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부적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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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뒤, 유인태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의 입장을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하기위해 당사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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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인태 의원은 "당과 박재승 위원장과의 사이에 입장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목된다.
손학규·박상천 대표 및 김원기 고문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다가 밖으로 나온 유 의원은 "박재승 위원장의 고집 때문에 꽉 막혀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게는 받을 수 없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곧바로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신계륜 사무총장 방으로 향했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당 대표들 뭐하고 있나?
"한숨만 쉬고 있다. (앞뒤로) 꽉 막혀 있다."
- 박재승 위원장 고집 때문에 그런가.
"그렇다."
- 그러나 박재승 위원장 의도대로 그렇게 가는 것 아닌가.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게는 받을 수 없지. 당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어떻게 자르느냐."
- 그러면 박 위원장과는 얘기가 안 되어 최고위원들을 부르는 것인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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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 대표가 4일 당산동 통합민주당 대표실에서 공천 배제에 관한 당규를 최종으로 결정하기 위해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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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알선수재·정치자금·공금횡령·파렴치범·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 포함 등으로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심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게 내 기본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