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도대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조,서 시대 때 바둑에 심취하여 그때 기보를 놓아보면서 행복해 하곤 했었다. 그 후론 먹고 사는 게 당면과제라 한 동안 바둑과 멀어져 지냈었다가 이세돌을 주축으로 많은 젊은 기사가 프로기전을 장악하면서는 도통 이해 안가는 수들이 날 혼란스럽게 한다. 지금 젊은 기사들이 10년 전 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 기사들과 둔다면 어떨까.내 생각으론 지금 젊은 기사들이 이길거라고 확신한다.자식은 항상 나보다 더 발달된 세상을 살아야하기때문에 나를 섭렵한 우위의 정신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다른 이유를 대라면 그시절 바둑은 지금 젊은 기사들이 이미 꿰차고 있을 정도로 공부자료로 이용해 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잃어버린 10년"을 바둑을 통해 통감했다. 먹고사느라 한 10여년 기원은 물론 바둑자체를 잊고 살아서 그런지 기원에서 마귀생활하던 실력은 택도 없고 그때와는 반대로 하수님들한테 안 뜯기면 다행스럽다. 하수님들의 겁없는? 도전도 힘들지만 더욱 나를 괴롭히는 것은 지금 날리고 있는 쎈돌이나 영훈이의 바둑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옛날처럼 나름으로 기보를 이해하며 행복해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스스로 나이탓으로 돌리지만 그건 아니란걸 누구보다 잘 안다. 바둑두는 자체가 다른 차원인 거다. 잃어버린 10년 전은 향수할 수 있지만 그때와 같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조.서시대의 바둑을 가지고 기원에서 둘라치면 승율이 낮아진다. 그때는 기원환경도 사람들 생각도 지금과는 달랐었다. 그땐 만만한 사람(바둑에 얼마정도 자신있다라고 믿는 사람,돈키호텐같은)과 왼종일 방내기를 했었다. 큰 내기는 아니지만 가슴조려가며 고심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한 두판만 이기면 당장 치수를 따지고 든다. 지기싫어하는 마음이 표면으로 당장 치고 올라와 자기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때 그시절과는 참으로 대치되는 현상이다. 술은 살 망정 바둑만은 질수없다는 신조다. 더 깔고서라도 이겼다 졌다 하던지 내용상 비슷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니 생색내며 남에돈으로 술먹기는 예전에 틀려먹었다. 세상 무서운 건지..야박해 진 건지.. 아마도 옛날엔 조훈현이나 조치훈, 이창호처럼 혼자서 싹쓸이해야 되는 줄 알았었고, 지금은 누구나가 타이틀 한 개쯤 쉽게 가지게 되니 기원가도 변한 모양이다. 궁굼한개 하나 있는데.. 박근혜가 이명박과 겨뤄 박빙의 승부를 했는데, 참 모를 일이다. 만약에 박근혜가 이명박을 이기고 대통령후보로 한나라당을 접수했다면 한나라당은 뭔가? 박정희의 시대정신은 또 뭐고...박정희를 옹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있어야할 자리에 있었다는 것인데....(나도 그런 논리엔 부정할 맘은 없다. 환경이 부른 결과니까) 박근혜가 후보가 되었다면 아이러니 하게도 아버지를 부정함과 동시에 한나라당은 제자리걸음 한 꼴이 아닌가. 이명박의 "친북좌파"발언은 또 무엇인가? 그리고 자신이 처한 우익(말이좋아 우익이지 친일성향과 독재옹립가문들)은 또 왠 말인가. 바둑을 둬보면 알겠지만 두기전에 잘 두는 사람앞에 앉으면 눈이 가려진다. 좋은 수가 좋은 수로 뵈지않고 상대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상대방이 좋아라하는 수를 놓게 된다.이명박씨가 진짜 미국의 자유로움앞에 독재의 근성이 오그라들어 우리나라 전체를 싸잡아 친북좌파와 친일.독재가문의 우익만이 있다고 이 나라를 자기식으로 미국의 자랑스러움에 경의를 고따우로 표현한 것일까. 미국앞에 자랑스러운 사람들은 누굴까. 친북좌파가 미국인이 볼때 한국인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이명박이의 세 치 혀때문에 한나라당의 비민주. 비인권을 속으로 비웃었을 것이라고 본다. 동토의 땅이라며 그들은 이북을 경멸해 왔다. 그렇다고 녹일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란 사실을 45년간 격어왔다. 동토의 땅에는 당연히 따뜻한 바람이 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본래 나쁜 사람은 없다고 본다. 주위에서 나쁘게 만들어서 나쁜사람노릇 하는 것이지 나쁘게 태어나진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처럼 이북이 백기나 들고 "잘못했소"하고 항복이라도 해 온단 말인가. 아니다. 한나라당에서도 그정도로 멍청하진 않다고 본다. 친북좌파라는 말은 우익의(친일, 독재집안)방어벽인 동시에 그들의 단합을 염두에 두고 지껄인 비열한 정치행위인 것이다. 그들에겐 이북의 개방은 죽엄이다. 그들을 위해서라면 이북과 원수처럼 지내야 합리적인 것이다. 명분이 없는 한나라당의 정치력엔 현실을 잘 타개해 가깟으로 정상계도에 올려놓은 노무현정부의 경제력을 폄하하고 그위에 노무현이 꾸준히 노력해서 잘 만들어놓은 터전에 한나라당 깃대 하나 덜렁 꽂겠다는 심사뿐이다.그들의 주장은 무엇인가.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범죄적 생각을 한시라도 놔본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잘먹고 잘산다는 것은 오리가 물밑에 다리의 움직임을 부지런히 하는 것과 같은 맹락이다. 노무현의 오리다리는 조중동이 싹 거짓말로 없에버리고 우아한 물위의 오리만 멍청한 사람들을 상대로 그려넣는 것이다. 잘먹고 잘살려면 바쁜거다. 한나라당의 정체성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세금은 내리고 나라살림은 작게 만들어서 크게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이룬 가정의 형태를 그대로 나라살림에 접목하는 수준이다. 누구나가 한 집안의 살림은 그리 하고 싶어한다. 그런 수준으론 이 나라를 책임져줄 공당이라고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다. 어련하겠는가. 그때 그시절 두던 바둑으론 지금의 바둑을 이길수가 없다. 이북과의 원수지간이다라고 "친북좌파"하며 떠벌렸으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인 자가 떠벌렸으니. 대통령되면 이북에서 환영보도라도 내겠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순간 이북과의 관계는 또다시 사회비용만 헛되이 들어갈 것이고 그동안 퍼준다며 악쓰던 근시안적인 단세포들은 퍼준거에 수 십 수 백배의 비용으로 현재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정권 5년간 한나라당이 내놓은 기발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하나라도 있나 살펴봐라. 없을 수 밖에..있다해도 모르고 흉내나 낸 것들에 불과 한 것이다. 바둑도 그와 같다. 한 번 박힌 수는 그 수를 다른 수로 만들려면 바둑 전체의 관념이 바뀌어야 한다. 다시말해 사람 자체가 바뀔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이명박의 경제논리도 아니고 "친북좌파와 우익"간의 싸움도 아니다. 새롭고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우리가, 우리힘으로, 우리끼리, 이딴게 아닌 세상과의 원활한 대화인 것이고 글로벌에 하자없이 편승하는 것이며 평화공존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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