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평양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전 7시 청와대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여기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현 정부 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주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등 안 좋은 소식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지만 이날은 달랐다. 노 대통령으로선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심경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자"는 말로 표현됐다.
회담 성사 과정을 복기해 보면 정상회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집념과 의욕을 읽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으로 심성민씨가 두 번째 희생된 지 사흘 뒤인 2일 김만복 국정원장을 평양에 보냈고 그가 귀경하자 메시지를 안겨서 이튿날인 4일 또 평양에 보냈을 정도다. 이런 노 대통령은 8.28 정상회담을 어떻게 끌고 가려 할까.
그는 토론에 임하면 격정적으로 설득하고 순발력과 상황 적응능력이 뛰어나 '토론의 달인'이라고도 불린다. 연세대 황상민(심리학) 교수는 "부잣집 도련님 혹은 재벌 2세형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싸움닭' 스타일인 노 대통령이 원만한 관계를 맺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65세)보다 네 살 어리다.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조선 민족의 동방예의지국의 예를 다 갖춰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다"며 의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깍듯이 배려했지만 연하의 노 대통령에겐 어떤 예우를 갖출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북한 전문가들은 "달변인 데다 직설 어법을 사용하는 노 대통령의 스타일과 대범하되 외교 언사에 능한 김 위원장의 스타일이 보이지 않는 기 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북 송금 특검을 수용한 사실이 있고 북한 당국은 이를 비난한 바 있어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의 입장 차가 감정적으로 노출되는 측면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현 정부 대북 정책의 완결편이 될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은둔의 왕국'에서 전 세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한 것처럼 이번 회담도 세계의 눈길이 쏠릴 것이기에 김정일 위원장과의 담판은 노무현 정치 인생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노 대통령 입장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3수 끝에 얻은 결실이다.
출범 초인 2004년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사 교환을 한 일이 있고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가 기약 없이 연기된 적이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지난해 7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핵실험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고 공개한 일이 있다.
노 대통령은 '해야 한다'는 당위와 '하기 어려운' 현실 간의 사이에서 속도 조절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능성이 매우 작은 일에 정력을 기울여 노력하지 않는 게 현명한 사람이 하는 일"(2004년 12월) 같은 발언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나이: 61세1946년 8월 6일생(음)
▶키: 168cm
▶몸무게: 68kg
▶혈액형: O형
▶성격: 주관이 뚜렷하고 소신이 강함.
▶말투: 논리적이며 달변 직설적 화법에 다변
▶출신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저서: 여보 나 좀 도와줘(1994) 내일을 준비하는 오후(공저1996) 노무현이 만난 링컨(2001) 등
▶종교: 무
▶출생지: 경남 김해
▶정치입문 및 경력:
1975년 17회 사법시험 합격
77년 대전지법 판사
78년 변호사 개업
88년 13대 국회의원 당선 5공
95년 통합민주당 부총재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98년 보궐선거 15대 의원 당선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2002년 16대 대통령 당선
2003년 새천년민주당 탈당
2004년 열린우리당 입당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
▶가족관계
(부)노판석(사망) (모)이순례(사망)
형제: 노명자 노영현(사망) 노영옥 노건평
부인: 권양숙 자녀: 노건호 노정연
▶건강: 문제없음
▶업무스타일: 혁신 의지 강조함. '역발상'으로 위기상황 돌파
▶존경하는 인물: 링컨
▶좌우명: '자신에겐 엄하고 타인에겐 너그럽게'
▶취미: 독서 등산
▶기호: 대통령 관용차는 BMW 시큐리티 760 Li감색 양복 하늘색 넥타이 즐겨 맴 삼계탕 즐기고 주량은 소주 반병 맥주 한병 반
▶외국 방문: 2003년 2월 취임 이후 25차례에 걸쳐 53개국 순방(중동 아프리카 유럽 포함)
'외교언사 능한 김정일과 기싸움 가능성' 대북 송금 특검 놓고 신경전 벌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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